한편, 자전거 도시라고 불리는 경북 상주시는 자전거 보유율이 가구당 1.98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일단 자전거도로가 상당히 잘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도로가 자동차에 비해 자전거 이용이 더 편리한 환경으로 되어있다. 외곽 쪽의 하천을 따라서 자전거도로가 인도, 차도와 분리되어 운행되고 있어서 안전하면서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학교 대부분의 건물 앞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되어있다. 자전거 이용 시 편리함을 주기 위함인데 많은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은희(국제학대학·1) 씨는 "수업이 늦게 있는 날이면 차비도 아끼고 운동도 할 겸 자전거로 통학 한다"고 말하며, "가끔씩 자전거를 넘어뜨려놓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왠만하면 다시 세워주는 센스를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지하철 계명대역에서는 ‘양심자전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서 주민들에게도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줌으로써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성서산업단지 내 달서대로(계명대역∼성서산업단지 환경사업소∼대천교, 4.3㎞) 구간의 자전거도로 건설공사를 착수했다. 10월에 완공될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현재 ‘양심자전거’ 제도가 대전, 광주 등의 타 도시와 대구의 명덕역 및 계명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계명대역의 ‘양심자전거’ 제도는 지하철 업무 외 서비스로,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편의와 질 높은 서비스, 그리고 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로 행해지고 있다. 신분증을 소지해야 하며, 연락처 및 행선지를 기록한 뒤 대여는 06시부터 20시까지, 반환은 22시까지 가능하다. 2009년 일 평균대여 횟수는 23회로 2008년에 비해 평균 1대가 늘었고, 이용객은 계명대학교 학생이 약 80%를 차지한다. 김현수(경영학·06졸업) 씨는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니 매우 편리하다”며 이용 소감을 밝혔다. 이에 변상용 계명대역장은 “많은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여시간을 잘 지켜주고, 내 물건처럼, 다음 사람을 위해서 깨끗하게 사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지하철 2호선 전체 26개 역과 1호선의 월촌역, 동대구역 등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는 5개 역에 ‘양심자전거’ 제도가 추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구에는 자전거도로가 거의 없다. 있다한들 대부분 움푹 패여 있거나, 불법차량 등이 주차되어 있어서 이용이 불편하다. 대구시는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타지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문제를 해나가야 한다.
* 자전거도로란, 자전거 통행에 사용하도록 된 도로(도로교통법 제2조 제5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