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구개발특구, 무엇? 그리고 왜?

  • 등록 2009.12.06 1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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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대구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개최됐다. 추진단 관계자들과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과 의견개진을 하는 것을 보며 진행자로서 깊은 감회를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십여 년간 침체를 거듭해온 지역 산업계의 재도약을 향한 대구 시민의 열망이 그대로 나타난 행사 분위기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특히 계획단계이기는 하지만 특구 공간구조계획에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가 포함되어 우리로서도 큰 관심사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구개발특구는 기술개발 거점이자 기술사업화의 촉진을 목적으로 국가가 특정 지역을 지정하여 소재하는 기업, 연구기관 혹은 대학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목표를 부여한 지역이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첨단산업단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첨단기술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고,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기반 구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소재 기업들은 국세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지방세 면제, 재산세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특구로 지정되면 성장 동력을 지원받아 지역 내적 성장엔진을 구축하여 자력성장을 이루는데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그러면 금번 추진하고 있는 대구연구개발특구는 대구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대구시는 장기적인 경제침체의 핵심요인으로 산업용지 부족과 이에 필연적 결과인 저조한 기업유치 실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이는 공간혁신과 산업혁신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공간혁신은 대구테크노폴리스의 조성, 신서동 혁신도시 건설, 성서 5차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산업기반 구축사업이 주가 되고 있다. 산업혁신은 확보된 공간을 바탕으로 유망 첨단기술 산업을 지역에 접목하자는 것이다. 침체의 고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섬유를 비롯한 지역 전통산업의 고착된 틀을 깨고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여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가시화된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그린에너지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공간혁신과 산업혁신 사업의 저변을 이루며 지역발전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조성된 산업공간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여러 지원을 통하여 이들이 잠시 반짝하는 경쟁력보다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제품개선을 유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연구개발특구는 그간 추진해온 공간혁신과 산업혁신 노력을 가속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단계이고 이를 구현할 책임은 우리 계명대학교는 물론 대구 시민 전체에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권업(경영학·교수) hyunk@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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