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이슈화된 고령사회는 이제는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학기 노인복지 공부를 하게 되면서, 노인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인지하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노인문제를 다룬 기사가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얼마 전, 치매부인을 둔 노부부가 자살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들은 경북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사과 농사를 지어온 부농(富農)으로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안정적 이였으나,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노화현상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 가족구조가 대가족에서 핵가족, 이제 1인 가족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노부부들은 ‘독거노인’이 될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혼자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기보다 배우자와 동반 자살로 최후를 맞고 싶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하기에 이 시점에서 더 늦기 전에 답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노화현상으로 신체적인 문제는 물론, 여러 심리적인 문제가 겹쳐지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겪는 노인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국가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들을 위한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 CCTV 경비원을 노인들의 일자리로 창출하는 프로그램처럼 노인들이 하루에 단 3~4시간이라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하여,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문제에 있어서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의 문제를 외면해 버리면 미래에 우리는 더 큰 문제로 인해 눈물 흘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빨리 인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규모의 관심이 대규모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