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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콜리 팀, 애니메이션 ‘Border’로 SBS <애니갤러리> 우수작 선정

실험적 연출과 인간 내면의 스토리로 주목받아

 

지난 5월 12일, 우리학교 영상애니메이션과 콜리 팀의 졸업작품 ‘Border’가 독립애니메이션 방영 프로그램 SBS <애니갤러리>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돼 본방송에 송출됐다. ‘Border’는 대사가 없는 실험적인 연출이 특징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이 내면세계에서 괴물을 만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고 결국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상을 기념하여 콜리 팀의 공지민(영상애니메이션·21학번) 씨, 최연서(영상애니메이션·21학번) 씨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애니메이션 ‘Border’ 출품 계기와 소감은?

‘Border’는 지난해 3학년 1학기 캡스톤디자인프로젝트 수업에서 구상한 작품입니다. 당시 영상 예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로 전시 계획을 세웠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구상에 그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SBS <애니갤러리>에 출품할 기회가 생겼고, 우수작으로 선정받게 됐습니다. 저희의 작품으로 결과를 얻음으로써 정말 창작자가 됐다는 것을 느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내면세계에 고립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쉽게 고립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작품을 통해 낯섦과 두려움을 이겨낼 힘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네고자 했습니다. 이런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작품에 주인공을 쫓아다니며 긴장감을 높이는 괴물을 등장시켰습니다. 이 존재는 내면의 두려움이나 외부세계의 자극일 수도 있으며, 명확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품에 대사가 없는 것은 의도한 연출인가?

대사를 넣지 않은 것은 디즈니 영화 ‘엘리멘탈’의 감독님 일화에서 영향을 받은 설정입니다. 감독님은 어린 시절,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과 함께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 ‘덤보’를 보고 언어 없이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희도 이 이야기에 공감해 대사 없는 연출에 도전했습니다. 또한 Hahn Charles Changho 학과장 교수님께서 화면만 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이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가 시각과 청각만으로도 메시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연출 요소에 신경 썼습니다. 특히 배경 중심의 연출을 위해 익스트림롱샷(피사체를 배경으로 하는 샷), 버즈아이뷰앵글(새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구도)을 이용했고, 영상 비율을 시네마스코프(2.35:1 비율)로 설정해 장면의 분위기와 공간감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와 더불어, 배경음악과 효과음으로 채워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했습니다.

 

● 앞으로 각자 목표하는 바가 있나?

공지민: 졸업 작품을 제작하면서 애니메이션만을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애니메이션만의 재미를 찾아 나가고 싶습니다.

최연서: 학부 생활을 하며 작품을 제작하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꼈습니다. 언젠간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동화책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