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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2025 세종도서’ 저자·역자 교수 3인을 만나다 - 2

[학술 부문] 근대 한국 지적 변동 조명한 한국학연구원

지난 10월 31일, 우리학교 교수의 저서 8종이 ‘2025 세종도서’에 포함됐다. 세종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매년 발표하는 도서선정 사업으로, 올해는 총 6천9백17종이 접수돼 학술 3백53종·교양 4백23종이 최종 선정됐다. 본지는 이중 우리학교 출판부에서 출판된 3권을 집필한 저자를 만나 해당 도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엮은이의 말 -

 

 

 

 

 

 

 

 

 

 

 

 

 

 

 

 

우리학교 한국학연구원에서 펴낸 ‘근대 문명 전환기 속 한국 전통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융합’은 대한제국기 전후를 배경으로, 기독교 사상과 한국 전통 사상이 한글·교육·문헌·민요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도서와 관련해 한국학연구원의 장요한 원장(국어국문학·교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한국학연구원을 대표해, 세종도서 선정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번 세종도서 선정은 저희의 지속적인 연구 노력과 성과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며, 기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근대 한국의 가치 형성 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 연구자들에게는 사상적 전환이 집중된 한국 지성사의 중요한 시기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길 바랍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미래의 방향을 성찰하는 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근대 문명 전환기를 두 사상의 만남이라는 관점에서 다룬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국 근대의 지적 변동을 이해하는 데 전통 사상과 기독교의 관계가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기독교는 근대 문명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사유 체계였기 때문에, 기존 전통적 가치관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조화시키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개화기 민중 계몽운동과 교육, 의료, 복지 등 다양한 현장에서 두 사상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근대적 가치를 형성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다층적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한글, 교육, 문헌, 민요 등 여러 분야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한국학연구원이 현재 추진 중인 연구는 무엇인가요?

내년 학술대회를 대비해 ‘지역 전통 사상의 현대적 계승’, ‘한국학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장기 연구 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인문학 기술을 접목해 지역의 고문헌이나 학술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의 연구 성과로 지역 학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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