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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은희경 님, 전성태 님)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19-09-16 17:32:55

●제39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민정 님, 나희덕 님, 박준 님)

- 심사위원

  김영찬 님(계명대 · 국어국문학 · 교수 / 평론가)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저서로 <비평극장의 유령들>,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의 우울>, <문학이 하는 일>역서로 <근대성의 젠더>(공역), <성관계는 없다>(공역)가 있다.


  은희경 님(소설가)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마이너리그>,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 <빛의 과거>와 단편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상속>,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중국식 룰렛>등을 냈다.


  전성태 님(중앙대 · 문예창작 · 교수 / 소설가)

   1969년생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했으며, 1994년 실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신동엽문학상오영수문학상현대문학상이효석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소설집 <매향>, <국경을 넘는 일>, <늑대>, <두번의 자화상>, 장편소설 <여자이발사>, 산문집 <세상의 큰형들등을 출간했다.


- 심사평

 예심을 거쳐 10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에 오르거나 근접한 소설들은 유수의 신인문학상 공모전처럼 수준이 높았다. 본 문학상의 전통과 새로운 기획에 동참하는 대학생들의 높은 기대를 실감케 했다. 

 10편의 본심 후보작들은 청년, 혐오와 폭력, 난민, 한일 역사 문제, 그리고 젠더 이슈와 같은 우리 사회가 안은 다양한 문제들을 핍진하고 신선한 서사로 담아냈다. 우리는 이 중 3편, <천적을 피해 달아나는 물소 떼, 2001> <라운지 피플> <위장 보고서> 의 성취에 주목했다.  

 <천적을 피해 달아나는 물소 떼, 2001> 는 잔잔하고 수려한 화법으로 독자를 설득해가는 힘이 미덕이고, 가족서사를 넘어 질병 앓는 사람들의 인권까지 생각하게 했다. 그러나 왜 천적을 피해 달아나는 물소가 형제에게 중요한지, 그 의미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감상적으로 기우뚱해지는 걸 끝내 바로잡지 못했다.

 <위장 보고서>는 동성애자였던 아버지의 비밀을 전하는 이야기로 젠더 이슈에 접근하는 시선이 참신했다. 소설은 아버지의 기일에 맞춰 대학생 아들의 하루를 차분히 따라가는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 숨겨둔 연인의 이야기가 매우 극적임에도 일상의 층위에서 자연스럽게 조감된다. 화법이 지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진중함과 가벼운 터치가 균형 있게 조율되고 있으며, 정보를 조금씩 내밀어 서사를 풀고 조이는 구성력도 좋고, 멀리 떨어진 문장끼리 호응을 시켜 울림을 생성하는 솜씨도 발군이었다. 

 <라운지 피플>은 남성중심사회의 이면을 비틀어보게 하고 여성의 고통을 전복적인 목소리로 전한다는 점에서 「위장 보고서」와는 결을 달리한다. 직설적인 화법, 신랄하고 발칙한 대화 이면에 도저하고 막막한 무력감이 부감되지만 한편으로 개성적인 여성 인물들이 시종일관 보여주는 도발성이 통쾌하다.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세계, 여성에게는 선택지가 없는 꽉 막힌 세계에 대해 새로운 질서를 짜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떤 서사적 타협도 없이 끝까지 시원하게 밀어붙이는 작가의 뚝심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위장 보고서>와 <라운지 피플> 두 편을 두고 논의가 길어졌다. <위장 보고서>는 기시감이 있는 화법이라든가 보조인물들이 소모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이 걸리면서도 작가의 자질을 고루 갖춘 안정감이 탐났고, <라운지 피플>은 세계에 대해 이분법적이고 또 다른 혐오의 시선을 내장하고 있는 건 아닌가 토론해볼 만큼 페미니즘 작품에 대한 독법을 성찰적으로 점검하게 하는 문제작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본 문학상이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서 세상에 비범한 신인작가를 내놓을 만하다고 판단했고, 그에 값하는 작품은 <라운지 피플>이라는 데 동의했다.   

 수상자인 양아현 작가에게 축하를 보낸다. 멋진 작품을 투고해준 전국의 대학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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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유산] 대구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옻골마을은 자연생태, 사회생태, 인문생태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경주최씨의 종가가 살고 있는 이곳의 마을숲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비보숲이다. 비보는 부족한 곳을 보완하는 신라 말 도선 풍수이자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풍수의 중요한 특징이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비어 있는 남쪽에 느티나무를 심어서 마을의 숲을 만든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좋지 못한 기운과 홍수를 막기 위해서다. 3백 살의 느티나무가 모여 사는 마을숲은 아주 아름답다. 숲과 더불어 조성한 연못은 홍수를 막는 기능과 더불어 성리학자의 정신을 담고 있다. 성리학자들은 중국 북송시대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따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은 연꽃을 닮기 연못에 심었다. 마을숲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성리학의 상징나무다. 회화나무는 학자수라 부른다. 중국 주나라 때 삼공이 천자를 만날 때 이 나무 아래에서 기다렸고, 선비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옻골처럼 조선의 성리학자와 관련한 공간에는 거의 예외 없이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회화나무를 지나 아름다운 토석담을 즐기면서 걷다보면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백불고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