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10대와 20대 미디어 소비자들에게 필수 매체는 TV가 아닌 인터넷이라는 국내 연구보고서 결과가 나왔다.
2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공개한 `미래소비자 20대의 미디어 이용트렌드' 보고서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와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매체 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60대의 경우 92.9%로 압도적인 TV 의존도를 보인 데 반해 인터넷은 2.1%에 불과했으나 10대와 20대의 경우 인터넷을 선택한 이들이 각각 74.3%와 68.3%로, TV를 택한 22.9%, 29.0%의 응답을 압도했다.
또한 신규매체 등장에 따라 기존 매체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도 20대의 경우가 4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강한 인터넷 의존도를 드러냈다.
정용찬·이은민 연구원은 "향후 디지털 미디어와 이동형 개인 미디어의 보급 속도에 따라 세대 간, 계층 간 미디어 이용행태의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래소비자인 20대는 `개인화'와 `이동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이 연구원은 또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에서도 특정 미디어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 등을 선호하는 분화 과정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V 콘텐츠를 유료로 시청하는 소비 행태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독점적 미디어인 TV 위상의 약화를 초래하는 동시에 콘텐츠가 특정 플랫폼보다 중시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