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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39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 몽파르나스(김지현 단국대)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19-09-16 17:24:29

● 제39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 몽파르나스

  김지현 (단국대•문예창작•3)

※ 당선작품은 2019년 9월 25일 발간된 '제39회 계명문학상 당선작 모음집'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소감

 초등학교도 아닌데 학교를 6년이나 다니고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국대 교수님들의 가르침, 동기들의 조언, 선후배님들의 합평을 야무지게 받아먹었습니다. 이 상은 전부 그 덕인 것 같아 과 사람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집 식구들, 애인, 남지 친구들, 천안 친구들, 저를 지나쳐간 사람들과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늘 긴장하게 하는, 더 부지런히 쓰게끔 만드는 친구 선민아 고맙다. 긴말은 따로 할게.

 사실 연말이 되면 연예대상 시상식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새해에는 신춘문예 당선 소감들을 다 살펴봅니다.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신간도 <작가의 말>을 가장 기대하며 읽습니다. 근사하고 위트 있는 소감들을 보며 저도 슬그머니 제 수상 소감을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막상 제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니 달달 떨리기만 합니다. 뭘 적어도 나중에 부끄럽고 아쉬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능력이 영 없는 것 같아 좋아하는 작가님 말씀을 빌리겠습니다. 6월에 작가님 낭독회에 가서 메모해둔 말입니다. 글이 안 써질 때는 그저 버티고 앉아 있는다. 그럴 때는 내가 장 속의 장아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도 장 속의 장아찌처럼 오래도록 버티고 앉아 숙성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제 그 시간이 마냥 막막하고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겸손하게 쓰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작품 시간 내어 읽어주시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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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유산] 대구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옻골마을은 자연생태, 사회생태, 인문생태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경주최씨의 종가가 살고 있는 이곳의 마을숲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비보숲이다. 비보는 부족한 곳을 보완하는 신라 말 도선 풍수이자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풍수의 중요한 특징이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비어 있는 남쪽에 느티나무를 심어서 마을의 숲을 만든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좋지 못한 기운과 홍수를 막기 위해서다. 3백 살의 느티나무가 모여 사는 마을숲은 아주 아름답다. 숲과 더불어 조성한 연못은 홍수를 막는 기능과 더불어 성리학자의 정신을 담고 있다. 성리학자들은 중국 북송시대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따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은 연꽃을 닮기 연못에 심었다. 마을숲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성리학의 상징나무다. 회화나무는 학자수라 부른다. 중국 주나라 때 삼공이 천자를 만날 때 이 나무 아래에서 기다렸고, 선비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옻골처럼 조선의 성리학자와 관련한 공간에는 거의 예외 없이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회화나무를 지나 아름다운 토석담을 즐기면서 걷다보면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백불고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