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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보는 대학생 잘먹고 잘살기(Well-being)!

웰빙은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면서 여유있는 생활 속에 있는 것


복지, 안녕, 행복 등을 뜻하는 웰빙(Well-being)은 그 사전적 의미 보다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삶은 지향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았다.


웰빙이 사회적으로 큰 붐을 일으키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요가, 명상에 대한 관심, 아로마테라피, 유기농 식품, 채식 위주의 식생활 등의 현상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우리 대학생들은 웰빙과 관련하여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리 대학의 보건진료센터를 찾았다.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학부생 건강검진이 있었다. 매년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학부생 건강검진에는 1천7백40명이 건강검진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30%나 늘어난 2천1백여명의 학생들이 건강검진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난 곳은 보건진료센터의 건강검진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심리·적성 검사를 해주는 학생상담센터 역시 학생들의 참여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새내기들이 적성검사, 진로 탐색 등의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상담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학생상담센터에서는 “특히 새내기들의 경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자 하는 마음이 커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가 큰 것 같다”며 “적성검사의 경우 취업과 관련한 진로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새내기들이 특히 많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산음료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반면에 녹차에서 인삼, 석류까지 웰빙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성 음료가 인기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내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Green Time-건미차’ 등의 음료수는 구내 매점 뿐만 아니라 단대 내의 음료수 자판기에도 자리를 차지했다.


음식의 경우에도, 학생들은 가격이 좀 비싸고 맛이 좀 덜 있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도시락을 싸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학생들도 있다.


서수연(인문학·1)씨는 몇 일 전부터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일일이 도시락통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다이어트도 하고,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삼조라고 한다.



운동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웰빙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개그맨 김형곤씨의 갑작스런 돌연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웰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분별한 몸짱, 얼짱 신드롬을 웰빙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지가 덮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학교 김상홍(사회체육학·교수)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먼저 우리 사회에 웰빙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운동과 관련한 웰빙열풍은.

2. 얼마 전 개그맨 김형곤씨가 운동중독으로 인해 돌연사 하는 일도 있었는데...


- 김형곤씨 같은 경우는 운동중독으로 인해 돌연사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김형곤씨의 체충감량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연소시켜 땀을 흘려야 하는데 김형곤씨는 운동을 하기 전 사우나로 먼저 땀을 흘렸습니다. 빨리 살을 빼기 위해 사우나로 땀을 흘리고 운동을 한 것인데, 이것은 지방을 연소시켜 나는 땀이 아니라 몸속의 수분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운동 중독도 큰 요인이겠지만, 사우나로 몸속의 수분을 기준치 이상 배출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3. 바른 운동법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운동은 1주일에 5일 정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죠. 유산소운동에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으로는 부족한데,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 많이 움직이는 습관도 들여야 하고, 건전한 사고를 해야 하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입니다. 새벽에 잠들어 같은날 저녁에 잠든다면, 그것은 생리학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4. 학생들에게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주신다면?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에게 ‘걷기’를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아마 학생들은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호간에 친목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게 진짜 웰빙 아니겠습니까.

웰빙붐으로 사람들이 건강의 신체적 측면과 함께 정신적인 측면까지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웰빙은 운동이나 음식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추구하는 모든 행동과 연관되어 있다. 적절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단,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면서 여유 있는 생활 속에 웰빙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웰빙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여 성적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흥청망청 마시고 노는 겉모습에 집착하는 대학 문화가 아닌, 지성인으로서 학문에 정진하며 내면을 가꾸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