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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 때문에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조교, 중국 유학생 김휘(컴퓨터공학·석사과정) 씨


4~5년 전, 중국에서 한국게임 열풍이 불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유행한 인터넷 게임 중 70%이상이 ‘Made in korea’였고 공학도였던 김휘(컴퓨터공학·석사과정) 씨 역시 한국게임을 즐겨했다.

“한국게임을 하면서 한국의 공학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온 그는 경북대학교에서 1년간 한국어를 배우며 전공공부를 한 결과 우리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중국에 비해 10배나 비싼 한국의 물가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 수업할 때는 영어를 중국식으로 바꿔 발음하는데 한국에서는 영어를 그대로 발음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꽤 고생을 했단다.
그뿐만 아니라 홀로 타국에 와 있으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만 갔다. 그는 조선족 출신으로 약 3년간의 유학생활 중 고향에 간 적은 한번뿐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가족이 많이 그립습니다. 자주 못 가지만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명절 때는 중국인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렇게 한국생활을 하던 김휘 씨는 올해 3월 컴퓨터공학과 실습조교가 됐다. 교수님의 연구도 도와드리고 학생들의 실습활동을 도우며 조교생활 중인 그에게 꿈이 뭐냐는 질문에 멋쩍은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릴 때는 부자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 가서 휴대폰이나 PDA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겁니다”

김휘 씨는 앞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한국에서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뤄낼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인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학교에 다니고 있는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유학할 때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앞으로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