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에 아시아증시 동반급락 우려(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미국이 '출구전략'을 통해 유동성 공급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20일 한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14원 치솟았고 코스피도 장중 1,850선까지 내려앉았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달러당 1,143.8원에 거래됐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원 이상 오른 1,143.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44.0원까지 올랐다.이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다소 유입됐지만, 여전히 1,14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예상대로라면 FOMC는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강도가 예상보다 센고 출구전략 가동 시기까지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와 이에 따
생산ㆍ수주ㆍ수익 부진에 자금사정도 악화(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내수 부진과 세계적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달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과 수주,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26일 기업은행[024110]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 3천70곳을 대상으로 1월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22.6으로 조사됐다. 비금속광물과 인쇄ㆍ기록매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가동률도 작년 12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70.9%에 그쳤다. 지난해 2월 69.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수주는 전월 대비 8.7%포인트 하락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익성도 전월 대비 5.9%포인트 떨어졌다.자금 사정도 다소 악화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체 비율은 30.9%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높아졌다. 그 이유로는 국내판매 부진을 꼽은 기업이 50.4%에 달해 내수 부진이 자금 사정 악화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소 관계자는 "1월 중소제조업의 생산 감소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 등 계절적 요인도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당분간 생산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