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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방관' 입건교사 "수수방관했다니 억울"

"나름대로 학부모 의견 존중해 최선 다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수수방관하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하니까 그 부분은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학교폭력을 방관한 혐의로 경찰에 첫 입건된 중학교 교사 A(40)씨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사를 보니 왜곡된 부분도 있고 유족과 경찰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의견은 반영이 안 돼 있었다"며 학교폭력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경찰 조사결과를 부인했다.

그는 "학부모가 작년 4월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교장실에 바로 가서 먼저 이야기하고 생활지도 부장을 부른 뒤 마지막으로 나를 불렀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는 여러 차례 담임인 내게 전화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아무 조치를 하지 않자 직접 교장실을 찾았다고 했지만, 그전에 학부모에게서 전화를 받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그 앞에서 직접 '정말 제게 전화한 적 있으시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가해 학생을 조사하기 위해서 진술서가 필요해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 학부모와 통화했지만 아이가 안 쓰려고 한다고 했다. 이후 피해 학생과 면담하려 했지만 아이가 '바쁘다' '시간 없다'며 가버렸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가 4월에 학생부에서 처리하지 말고 담임 차원에서 지도해 달라고 해 학생지도부장에게 전해 들은 학생 2명을 불러 면담한 적도 있다"며 "티 나지 않게 조심스레 해 달라는 학부모 요청대로 면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어떤 아이를 눈여겨보거나 감싸주는 것을 알면 그 아이가 아이들로부터 미움을 산다. 그래서 시간과 발품 많이 파는 방향으로 노력했다"며 "(아이가 자살한) 작년 11월까지 집단 괴롭힘 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본 적은 없었다. 인지했다면 문제가 달라졌겠죠…"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나름대로 학부모 의견을 존중해서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고 고맙다고 전화도 받았다. 2학기엔 전화 한 번 받은 적 없었다"며 "요즘 악몽을 꾸는 것 같다. 처음 겪는 일이고 주변에서 본 적도 없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몸과 마음만 피폐해져 간다"고 토로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