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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 아닌 단대학장이 교수선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고려대는 총장 대신 각 단과대의 학장이 교수를 임용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등 단과대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2015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과대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에 가까이 있는 학장이 자율적으로 단과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1년에 한 번씩 단과대별 운영실적을 평가해 예산과 교직원, 학생 수까지 차등 배분하는 방법으로 공과(功過)에 대한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고려대는 또 학력우수자에게 70%의 장학금을 몰아주던 장학제도를 개편해 어려운 형편을 극복하고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 위주로 학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내부 논의를 더 진행하고서 오는 16일 강원 양양에서 열리는 전체 교수회의에서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hysup@yna.co.kr
(끝)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