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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대국 장관회의 주연 데뷔

윤증현 장관 G20 재무장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류지복 심재훈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질서 재편 방안을 논의하는 열강들의 국제회의에 '주연'으로 데뷔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의장을 맡아 각종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해 대립을 극복하고 공동합의문을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 재정부 장관이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등 지역 차원의 국제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전 세계 강대국이 모두 모인 G20 같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특히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라는 점에서 윤 장관의 어깨가 무겁다.

세계적 경제 의제의 조율이라는 중책을 맡은 윤 장관은 지난 12일부터 될 수 있으면 외부 강연 등의 일정을 잡지 않고 G20 재무장관 회의 의장직 수행을 위해 특별 학습에 돌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윤 장관이 지난주까지 국내 업무로 정신없이 바빴으나 이제 G20 재무장관 회의가 얼마 남지 않아 원활한 의장 역할 수행을 위해 이번 주부터 관련 자료를 불철주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 주변에 국제금융에 능통한 보좌진이 많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윤 장관이 직접 회의를 이끌면서 돌발 상황까지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영문으로 쓰인 모든 사안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를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이 아닌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을 지낸 경험이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 재정부 세제실장과 금융정책실장,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세 도입 문제 등 금융위기 재발 때 세계 금융권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윤 장관이 영어는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지만 G20 재무장관 가운데 세제와 금융 분야에서 그만큼 전문지식을 갖춘 인물은 드물다"면서 "경륜을 바탕으로 전문적 현안들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국의 이해를 잘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해 2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아세안+3 특별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의장을 맡아 역내 자금지원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증액이 난관에 부딪히자 "원칙에 맞지 않으니 회담을 그만하자"며 승부수를 던져 막판에 회원국의 전격적인 동의를 받아내기도 했다.

윤 장관은 오는 21일 워싱턴으로 조기 출국해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개별 면담을 원하는 회원국과 미리 만나 의제 등을 사전에 조율할 예정이다.

국제 경제 무대에서 목소리가 미국, 영국, 일본 등 강대국들과의 접촉도 강화해 회의가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힘쓸 방침이다.

과거 의장이 아닐 때는 회의 전날에 출발해 회원국으로서 연설을 하고 일부 국가 장관만 만나고 돌아오던 때와는 차원이 틀리다.

이번 회의에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윤 장관과 김 총재가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prince@yna.co.kr
jbryoo@yna.co.kr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4/13 06:15 송고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