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나에게 남해도는 거제도나 강화도와는 크게 구별되는 각별한 섬이지. 왜 그러냐고? 그것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몰라도 공부라는 것을 하기 위하여 내가 고향 떠나 이리저리 떠돌다가, 역시 바로 그 공부라는 것을 하기 위하여 환상적인 섬 남해도를 떠나왔던 한 사내를 만났기 때문이지. 솟구…
1. 마시던 차 다 떨어져서 옆방에 가서 마시고 오던 날, 바로 그날에 자네가 부쳐온 우전(雨前)이란 차의 향기를 마신다. 차는 우리나라 지리산 야생차, 그 가운데서도 곡우(穀雨) 전에 갓 돋은 참새 혓바닥 같이 연하디 연한 잎새들을 따 모은 우전의 향기를 마실 때마다, 나는 자네에게 조금 미안하고 세상에 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속에서, 땅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속에서, 땅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