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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신임교수 인터뷰 - 모교로 돌아온 안성진(건축공학) 교수

2001년 우리학교에 입학한 안성진 교수

 

주변의 도움으로 해외 유학길에 올라

 

“20년 만에 모교로 돌아오게 되어 영광”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사제관계 구축할 것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성체가 되어 바다로 나가지만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자신이 태어난 강을 찾아간다. 바다에서 강으로 되돌아가는 여정 속에서 연어는 천적을 만나 잡아먹히기도 하고 세찬 폭포에 가로막혀 좌절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연어의 습성에 사람들이 감명받는 까닭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모습에서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 졸업한 모교로 돌아온 안성진(건축공학) 교수를 지난 3월 29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2001년 우리학교 건축학부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해외 유학길에 올라 지난 2017년 귀국하였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우리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돌아왔다. 입학으로부터 꼭 20년이 지난 오늘, 안성진 교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Q. 20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2001년에 건축학부에 입학하고 2008년에 졸업을 했다. 졸업 이후에는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는데, 제 은사이신 손철수(건축공학) 교수님께서 “기왕 대학원에 갈 작정이면 해외 대학으로 정면돌파 해봐라”라고 말씀해주시며 미국 유학을 권유하셨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고비가 많았다(웃음). 당시만 해도 건축학부에서 해외 유학을 떠난 선배가 없었고, 제 영어 실력도 좋지 않았다.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주변의 도움으로 2010년에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2016년에 무사히 학위를 받아 이듬해에 귀국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모교에 돌아왔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조력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교수와 학생 사이는 수평적이고 친밀해야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주길

 

Q. 모교에서 강의를 한 소감이 어떠신지

실은 우리학교에서의 강의가 졸업 후 처음으로 맡은 강의는 아니다. 목포대에서 1년 반 정도 강사 생활을 해봤기 때문이다(웃음). 그나마 모교에서의 첫 강의라는 것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 탓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막상 온라인 강의를 해보니 학생들이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줘서 매우 감격스러웠다.

 

교수와 학생 사이가 수직적이고 경직된 관계가 아니었으면 한다. 그래서 강의 중에 학생들의 근황을 묻기도 하고 가끔씩 신청곡을 받아 들려주기도 한다(웃음).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률도 좋아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학부생 시절에 학회장을 했었는데, 교수와 학생이 모여앉아 막걸리를 들이켰던 기억이 난다(웃음). 그만큼 과거부터 건축학부는 교수와 학생 사이가 수평적이고 친밀한 문화가 있었다. 이런 학과 전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제가 먼저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학생들이 부디 구석에서 혼자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저 또한 학생들과 같은 계명대 출신이라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이해한다. 홀로 고민하고 가슴앓이하는 것이 가장 무모한 일이다.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저를 찾아와서 먼저 말을 걸어줬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우리 학과와 학교에 애착을 두길 바란다. 학과 동기, 선배, 교수와 교류함으로써 서로가 발전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가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고 확신한다. 학생 여러분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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