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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보는 티베트 근현대사


1. 티베트는 어디로 갔는가?
약하면 먹힌다는 힘의 논리가 수학공식처럼 통용되고 있는 세계역사에서 제 나라의 땅과 주권을 지키지 못하고 쓰러져간 민족들이 어디 한 둘이겠느냐 만은, 이번에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 사태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의 시선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나고 있다. 7~9세기 2백 년동안, 한때는 장안까지 점령하고, 당시 세계최대의 당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했던 토번제국의 영광은 어디로 가고 이제 티베트는 중국의 채찍질과 달콤한 당근에 길들여져 가는 무기력한 속국으로 전락하고 만 것인가?

2. 산발적으로 일어난 분리, 독립운동의 역사
1949년 마오쩌똥이 이끄는 붉은 인민군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다음해 10월에는 그 여세를 몰아 티베트를 간단히 점령하였다. 이후 정해진 식순대로 1951년 5월에 서장자치구라는 명칭으로 티베트를 중국에 편입하였고, 1954년에 인도도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통치권을 인정하자 이에 중국은 본격적으로 티베트의 식민지화를 서둘렀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티베트 민중들은 1959년 3월 대규모 무장봉기를 하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희생자만 내고 실패로 끝나자 제 14대 달라이라마 텐진갸초 성하는 인도로 망명하게 된다. 그리고는 인도정부의 원조로 현재 서북인도 다람살라에 정착하며 임시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그리고는 전 세계를 무대로 존경받는 평화운동가로서의 길을 걸어 노벨평화상까지 받게 된다.
그 이후 몇 차례 더 벌어진 독립관련 운동은 달라이라마의 평화정책대로 평화시위의 모습이었다.

그 중 나라를 잃은 30주년 기념일에 맞추어 일어난 1989년 3월의 시위는 가장 규모가 컸다. 그로 인해 천안문사태가 일어난 1990년 4월까지 티베트에는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3. 올해는 독립운동 49주년 기념의 해
우리의 아픈 식민지 역사 35년의 경험으로 볼 때 티베트의 50여 년 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티베트사회에서는, 특히 중국 측 교육을 받은 상류계급에서는 이미 ‘중국화’가 현대화로 인식되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벌어진 사태는 좀 이례적이다. 왜냐하면 1989년의 봉기 이후 20년 가까이 큰 사건 없이 비교적 조용하게 티베트의 중국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달라이라마 인도망명 49주년 기념일인 3월 10일을 기해 티베트와 세계 곳곳에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로 시작됐다. 물론 주된 효과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티베트의 문제를 전 세계로 확대시키는 데 있었다. 먼저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는 ‘티베트로 돌아가는 행진’이 벌어졌고 이외에도 네팔, 타이완, 호주 시드니, 유엔본부, 미국 전역과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까지 연이어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라싸에서도 티베트 최대의 데뿡과 쎄라사원의 승려와 일반 민중들이 시위에 나섰는데, 이를 진압하기 위해 탱크를 앞세운 군인들과 중국공안이 투입되어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로 번지게 되었다. 그리고 본토 이외의 사천성, 청해성, 감숙성의 티베트인들도 동조 시위에 동참하고 있어 전 중국이 들썩이고 있는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점도 바로 아주 용감한 빨간 터번을 두른 ‘캄’부족, 즉 동부티베트인들이 본격적으로 들고 일어나는 사태라고 한다.

하지만 중국당국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를 것이라는 전망은 전혀 없다. 현재 중국의 실권자인 후진타오는 1989년 봉기 때 당시 티베트의 당서기로 강경진압을 총지휘했었고 그 공적으로 인해 현재 주석에까지 오른 인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중국으로서는 티베트의 독립요구에 미온적일 경우 56개 소수민족의 민족주의 부활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이 현재 더 많은 피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티베트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