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신문 주최 ‘제8회 대한민국청소년대상’의 사회부문 복지봉사대상 수상자에 우리학교 관리처 기자재운영팀의 류지덕 선생이 선정됐다. 1981년부터 약 30년간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류지덕 선생에게 어떤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지 들어봤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
제가 가정형편이 참 어려웠었는데 그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여러 시설들 중에서도 낙후된 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금전적으로 부족해 육체적으로나마 봉사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봉사 또한 값진 활동이라고 여깁니다.
■봉사활동 중 힘들었던 적은?
결핵환자들이 모여 있는 대구 ‘밀아래’라는 시설에서 봉사활동 한 적이 있습니다. 봉사를 위해 폐병환자들과 어울리다 보니 저도 결핵이 옮아 병을 앓았습니다. 건강상으로도 힘들고 가족들한테 옮을까봐 1년간 떨어져 지냈는데 남들이 보면 곤란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장소는?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곳은 대구 서문시장에 있던 ‘희락의 집’입니다. 희락의 집은 부부둘이서 오갈 데 없이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 보살펴주는 고아원인데 지금은 폐쇄 되었으나 한때 정부지원을 요청해 지원도 받고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모아서 집도 짓는 등 특별한 활동을 가져온 곳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고향인 창원으로 귀향해 지금까지 봉사활동 해오며 겪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분들과 어른들이 불편해 하실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을 고려해 이를 적용한 요양시설을 세울 것입니다. 그래서 남은 생은 봉사하는 데 전념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작은 소망이 더 있다면 앞으로 건설될 약학대학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며 약초와 관련된 부분을 공부해 병을 앓고 있는 제 아내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임택현 기자 poketgirl@km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