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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각사, 삼국유사의 탄생’ 유적답사기 발간한 이종문(한문교육·교수) 교수

“황폐화 된 상태로 방치된 인각사, 가슴 아픔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우리학교 이종문(한문교육과·교수) 교수가 ‘인각사, 삼국유사의 탄생’란 제목으로 유적답사기를 발간했다. 이에 이종문 교수를 만나 인각사에 대한 이야기와 소감을 들어봤다.

이종문 교수는 고교시절부터 삼국유사에 빠져들면서 일연스님이 마지막 생애를 보낸 인각사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민족 고전의 산실인 인각사에 바람이 불면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로 방치된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 이 아픔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라면서 유적답사기를 펴낸 계기를 밝혔다.

인각사는 경북 군위에 위치해 있다. 외관상으로는 볼거리 없는 아주 조그만 사찰에 불과하지만 고교시절 때부터 40여년간 1백번 이상을 그곳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 교수는 안각사에 대해 “안각사에서 일연스님은 마지막 5년을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인각사는 우리 정신사의 상징적인 성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답사기는 유적지에 남아있는 일반적인 설명으로만 이뤄져있지만 이 교수의 유적답사기는 인각사에 대한 변천과정과 그간 어떠한 일들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시대에 남아있는 유물과 문헌 등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방안에 대해 다루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이 교수는 “인각사는 다른 유적지와 달리 볼 것은 없지만 그 속에 묻힌 이야기를 들어다보면 듣고 느낄게 풍부합니다”라고 말하면서, “10여년의 세월 동안 자연스레 모아온 사진과 문헌자료를 통해 인각사를 연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문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요즘에는 문학청년 인재가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취업이나 경제적인 면은 현실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라면서 “학생들은 일상 속에서 독서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종문 교수는 지난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저녁밥 찾는 소리’, ‘봄날도 환한 봄날’, ‘정말 꿈틀, 하지 뭐니’ 등의 시집을 발행한 시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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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