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을 통해 셋째 아이 출산을 장려해 오고 있지만 셋째 아이 이상을 낳는 경우가 도무지 늘어나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4만2천100명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2005년의 4만1천450명 이후 역대 2번째로 적은 수로,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2002년 4만8천621명 이후 8년째 계속 4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수 44만5천200명 중 셋째 아이의 비중은 9.5%로 역시 8년째 9%대를 지속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저출산 현상으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44만5천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적은 수를 기록하고 첫째 아이나, 둘째 아이 출산도 정체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셋째 아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 덕에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이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1981년의 22만1천467명의 5분의 1에도 못미치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평생 '무소유'의 정신을 간직한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 마지막 말도 무소유의 가르침이었다. 법정스님의 다비준비위원장을 맡은 진화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법정스님은 입적하기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해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법정스님은 머리맡에 남아 있던 책을 저서에서 약속한 대로 스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줄 것을 상좌에게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정스님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도 남겼다고 전했다. 진화스님은 "법정스님은 평소에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포브스 '10억 달러 이상 갑부' 선정..韓 11명 올라(서울=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올해 세계 최고 갑부 순위에서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1위를 내줬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00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 갑부를 선정한 이번 명단에서 모두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530억 달러를 보유한 게이츠는 535억 달러를 손에 쥔 슬림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는 전 세계에서 1천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93명에 비해 21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갑부의 전체 재산도 36조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 24조 달러에 비해 껑충 뛰어오르면서 경기 불황에도 부자들은 재산을 불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들 갑부의 평균 재산도 35억 달러로 나타나 최근 1년간 평균 5억 달러를 를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이츠는 MS 주식이 최근 1년간 50% 상승하면서 재산이 지난해보다 130억 달러 늘어났으나, 슬림은 같은 기간 185억 달러를 불리면서
"인사비리 가장 심각"…교사 598명 설문(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서울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교육비리와 관련, 평교사 10명 중 7명은 `교육비리는 전국적으로 만연해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평교사 598명을 대상으로 `교육비리' 관련 설문조사를 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장학사들의 `매관매직' 사건에 대해 70.8%(중복응답)가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학교비리 유형을 제시하고 `직접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률이 상당히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생성적 비리 34.1% ▲근무평정 비리 68.3% ▲보직교사 임용 학내 인사 비리 62.7% ▲수학여행 리베이트 수수 58.4% ▲비정규직 직원 채용 관련 상납요구 55.7% ▲학부모 대상 불법 찬조금 수수 57.6% ▲교과서ㆍ부교재ㆍ사설모의고사 채택료 수수 44.7% 등이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비리가 학교 현장에 광범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감사제도 개선, 내부 고발자 보호 장치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 스스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목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낮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영하 1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6∼11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전국적으로 일교차가 11~14도에 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1~3m로 일겠다. 서해와 남해상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겠다. 다음은 11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오후] (최저∼최고기온) ▲ 서울 : [구름조금, 구름많음](-4∼7) < 10,20 >▲ 인천 :[구름조금, 구름많음](-4∼8) < 10,10 >▲ 수원 :[구름조금, 구름많음](-5∼8) < 10,20 >▲ 춘천 : [구름조금, 구름많음](-6∼8) < 10,20 >▲ 강릉 :[맑음, 구름조금](-1∼10) < 0,10 >▲ 청주 : [구름조금, 구름조금](-5∼8) < 10,10 >▲ 대전 :[구름조금, 구름조금](-5∼9) < 10,10 >▲ 전주 : [구름조금, 구름조금](-5∼9) < 10,10 >▲ 광주 :[구름조금, 구름조금](-4∼10) < 10,10 >▲ 대구 : [맑음, 구름조
"김길태 물증 확실하고 공개수배돼 공개"(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의 얼굴이 검거 후 압송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흉악범의 얼굴 공개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흉악범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를 하고 나아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5년 10월 경찰청 훈령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거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마련했다. 사회적 이목을 끈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이 검거됐을 때 얼굴을 모자나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을 가렸던 것은 이 규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가린 흉악범을 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알권리 차원에서 얼굴을 가려주면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김 국장은 "이번 얼굴 공개는 경찰청 지침이 아니라 부산 수사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피해자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되는 등 물
식약청 사람.애완견 광범위 내성균주 비교결과(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애완동물로부터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및 환경분야 항생제내성균 실태조사 및 상동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과 애완동물로부터 각각 분리한 광범위 항생제 내성균주를 비교한 결과 내성 유전자를 서로 전달 또는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간 사람과 애완견에서 분리한 '광범위항생제 내성 대장균'(CTX-M ESBL) 각각 29건과 21건으로 상호 유전자 연관성 및 내성 유전자 전달 가능성을 분석했다. 균주간 내성 유전자 교환은 서로 다른 세포가 접합한 후 염색체 외부에 존재하는 작은 고리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가 한 세균에서 다른 세균으로 이동함에 따라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우선 각 내성균주가 다른 대장균과 접합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애완견과 사람 내성균이 각각 81%와 52%가 접합성을 보였다. 또 애완견과 사람 내성균 각각 85%와 62%에서 외부 유전자의 삽입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내성균의 과반수가 플라스미
건강보험 정부지원 포함하면 8조 육박군인연금 올해 1조 돌파..공무원연금 2014년 3조(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지난해 금융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국민건강보험 등 3개 공적 연금.보험에 대한 정부 지원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군인연금에 대한 정부지원액은 올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무원연금에 대한 지원액은 2014년에 3조원을 넘는다. 정부 지원액은 사실상 국민의 세금과 마찬가지인데다 갈수록 정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적 연금.보험의 적자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부와 공무원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급속한 노령화과 수입-지출 불균형 등에 따라 이들 3개 공적 연금.보험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정부 지원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3개 연금.보험에 대한 정부지원액은 작년에 모두 7조6천537억원으로 전년의 6조4천565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7조5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액은 작년에 1조9천28억원으로 전년의 1조4천294억원보다 33.1% 늘
밤부터 눈 쌓일듯…10일 아침 서울 영하권(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9일 오전부터 10일 낮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해상으로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눈이나 비는 충청 이남 지방부터 약하게 산발적으로 시작해 오전 중 전국 대부분에서 내리겠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10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간, 제주 산간 10∼40cm, 강원 영서, 경북 동해안, 북한 5∼20cm, 수도권, 충청, 경북 내륙(북동 산간 제외), 경남 동해안 5∼15cm, 호남(남해안 제외), 경남 내륙, 서해5도 3∼10cm, 전남 남해안, 경남 남해안, 제주(산간 제외), 울릉도·독도 1∼5cm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간, 제주 산간 10∼40mm, 수도권, 강원 영서, 호남, 충청, 영남(경북 북동 산간과 경남 남해안 제외), 북한 5∼30mm, 경남 남해안, 제주(산간 제외), 서해5도, 울릉도·
"2030년에는 보험료율 11.8%"건강보험정책연구원 보고서(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내년 건강보험의 대규모 적자를 막으려면 건강보험료를 9.1%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배성일 수가지불제도연구팀장은 최근 발간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수입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건보재정의 누적수지 균형을 위해 내년 건강보험료를 9.1%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배 연구팀장은 2010~2030년 중ㆍ장기 적정 보험료 인상률을 전망하면서 건보료가 4.9% 인상된 2010년에는 건보수입 37조9천593억원, 지출 34조8천936억원으로 2조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 병의원 등 공급자에게 지급하는 진료비를 결정하는 수가인상률은 매년 목표 물가인상률에 맞춰 3.0%로 산정됐다. 올해 수가인상률은 2.05%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보험료를 9.1%로 인상해야 총 지출 38조3천401억원, 총 수입 37조9천593억원을 기록해 당기수지를 적자 3천809억원 수준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팀장은 또 출산율 변화에 따른 적정 보험료 인상률도 도출했는데 2011
노인 1인당 연간 1천만원 상당 생산(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온 65세 이상 노인들이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0일 `한국노인의 생산활동 참여실태 및 경제적 가치'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에서 2007년 기준으로 노인이 행하고 있는 생산활동의 경제적 가치가 48조7천5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노인은 유급노동을 통해서는 28조5천827억원(GDP 대비 3.17%), 가사노동을 통해서는 19조2천275억원(GDP 대비 2.13%),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는 9천448억원(GDP 대비 0.1%)의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산활동이 갖는 경제적 가치는 노인 1인당 1천14만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노인의 생산활동 가치를 분석한 첫 연구로 정년 연장 논의와 관련돼 주목된다. 특히 도시여성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19조2천968억원으로 전체 가치의 39.6%를 차지했고 이어 도시남성노인 28.1%, 농촌여성노인 16.8%, 농촌남성노인 15.5% 순이었다. 이들 노인 가운데 유급노동 시장 참여자는 41%이지만 가사노동,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