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침몰한 지 꼭 20일만인 15일 오전 함미 부분이 물 밖으로 인양된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간여 동안 백령도 수심 24m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함미를 인양하고 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4명의 실종자 수습에 나선다.
앞서 군과 인양업체는 전날 밤 함미에 세 번째 인양체인 연결작업을 완료했다.
침몰 이후 처음으로 잘린 선체가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나면 민.군 합동조사단의 원인규명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절단면에 대한 육안 조사만으로도 선체 파괴 원인이 일정부분 밝혀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군은 대형 크레인선을 이용해 세 가닥의 체인이 연결된 함미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 배수작업을 거친 뒤 바지선에 탑재시킨 다음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다.
군은 일단 함미 부분에 실종자 44명 전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가 바다에 유실됐거나 산화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앞서 군은 바지선에 탑재된 함미의 절단면을 그물로 감싼 상태에서 27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언론의 원거리 촬영을 허용키로 했다.
군은 인양에 앞선 오전 8시44분께 사고해역의 독도함에서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실종자를 수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위령제를 지내며 주변의 해군 전 함정은 15초간 애도의 기적을 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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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4/15 05: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