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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인플레이션 대학진학, 무엇을 위한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84%에 육박, 우리는 ‘고학력자’들이 넘쳐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의 대학진학률이 40~60% 정도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수치이다. 그렇다면 고교 졸업자 중 80% 이상의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1970년, 대학 진학률이 25%가 조금 넘었을 무렵 분명 대학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은 본연의 학문 연구였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요즈음의 대학생들은 대학을 취업을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처럼 여기게 되었고, 자신의 기대에 맞는 임금수준의 상승을 위한 도구로써 대학은 ‘가야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학생들은 사회가 기대하는 전공자로서의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한 채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 즉, 학점관리와 토익성적 및 자격증 취득 등에만 급급한 ‘있어서는 안 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또한 대학들이 양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에 비해 학생 수가 줄어드는 탓에, 높은 수준의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대학이 아니라 학생 유치를 통한 대학 운영유지로써의 대학으로 그 본질이 상당히 흐려진 것이 현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아이러니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생각은 깨어있어야 한다. 이왕 해야 하는 대학진학이라면 대학 생활을 인생의 또 다른 배움과 경험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인생에서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