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성서캠퍼스 동문 메타세콰이어 길에서는 재가노인을 위한 특별한 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아침부터 언론영상학과 학생들은 ‘대구재가노인돌봄센터’의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했다. 이 봉사활동은 센터에서 장수 사진 촬영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시작된 후,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얼소울’ 학회의 권지원(언론영상학·4) 학회장을 만나 봉사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얼소울은 어떤 학회인가요?
얼소울은 ‘혼을 담은 영상을 만든다’는 뜻을 가진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의 학회입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2007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 약 60명의 학회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장수 사진 봉사활동의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장수 사진 봉사활동은 대구재가노인돌봄센터와 협력하여 매년 한 번씩 진행됩니다. 먼저 센터와 협의하여 평일 중으로 일정을 잡고, 약 3달 전부터 촬영팀과 소품팀을 구성해 촬영을 준비합니다. 행사 당일에는 실내에서 장수 사진을 촬영하고, 동시에 야외에서는 어르신들과 산책하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남깁니다.
약 30명 정도의 어르신들 한 분당 5분가량 촬영하며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활동이 진행됩니다. 촬영이 끝나면 담당 학회원들이 사진을 보정하고, 인화된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센터에 전달합니다.
● 올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간 소수의 학회원만 센터에 방문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캠퍼스로 어르신들을 초청해 장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덕분에 5월에 진행된 봉사활동에서는 어르신과 학회원들이 함께 동문 메타세콰이어 길을 산책하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외출이 힘드셨던 어르신들이 캠퍼스 곳곳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촬영이 끝난 후 따뜻한 포옹과 함께 감사 인사를 건네시는 어르신들을 통해 학회 활동의 원동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일에 진행되는 봉사활동이라 수업 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리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회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얼소울의 학회원들은 장수 사진 봉사활동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다른 복지센터나 특수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지닌 학회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