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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철학박사 학위 수득한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퇴계 선생을 공부하다

 

지난 11월 27일,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우리학교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득했다. 김병일 이사장은 퇴계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연구와 교육, 선비문화 수련을 통한 인문학과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도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과 인성교육 및 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우리학교는 김병일 이사장의 공로를 인정하여 대학원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병일 이사장을 만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및 퇴계선생의 선비정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명예철학박사학위 수득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득할 수 있었던 것은 퇴계선생의 ‘선비정신’이 계명대학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인성함양’과 결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 된 것은 큰 영광이지만 계명대학교의 발전에 아직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해 부끄럽고 송구스런 마음도 듭니다. 앞으로 계명대학교에 도움이 되기 위해 미리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도산서원은 퇴계선생이 공부하던 사립학교였습니다. 퇴계선생은 이곳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셨어요. 그리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의 서원은 사립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며 공부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학교가 생기고 도산서원은 교육의 기능을 잃게 됩니다. 오늘날의 공교육은 지(知), 덕(德), 체(體) 교육 중 ‘지(知)’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도산서원의 부설기관으로 ‘덕(德)’의 신장, 즉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Q. 퇴계선생은 ‘착한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셨는데, 여기에서 ‘착함’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퇴계선생께서 말씀하신 ‘착함’이란 퇴계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그것을 몸으로 익혀 주변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수련을 통해 겸손함과 청렴함을 갖춘 이가 ‘착한 사람’입니다. ‘지(知)’와 ‘덕(德)’을 겸비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끼게 되며,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 남에게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퇴계선생의 정신을 실천하여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 사회 구성원들은 모두 행복하고 안정된 발전을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Q. 인터뷰를 보게 될 학생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마다 목표하는 속도를 정해놓는 등의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라톤을 뛰기 전에는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고 멋있게 완주한 후에는 여유있게 걸을 수 있어야 하죠. 

 

인생도 이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눈앞에 놓인 시험과 학점, 당장의 문제해결에만 급급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점이 정말 마음 아픕니다. 마라톤처럼 미래를 설계하고 발 맞춰 나가다 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또한, 인생 마라톤을 할 때에는 평생 공부를 통해 지와 덕을 겸비해야만 멋지게 완주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으로서 모든 수련생들에게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잘 전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힘이 닿는 데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또한, 퇴계선생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우리 사회에 착한 사람이 많아지고 나아가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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