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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 영자신문사 퇴임기자 노유나 씨를 만나다

"간결하고 객관적인 글, 영자신문사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지난 학기까지 영자신문사 ‘The Keimyung Gazette’(이하 가제트)에서 기자로 활동한 노유나(국제관계학·4) 씨를 만나 영자신문사에서의 경험을 들어보았다.

 

● 영자신문사 기자로 활동한 것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저는 최근까지 1년 반 동안 가제트의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기자로서 제가 했던 일은 기사에 적합한 소재를 찾고, 기자들끼리 기획 회의를 거쳐 채택된 소재를 취재 후 기사로 작성하는 일이었습니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기사를 작성했었지만, 그중에서도 인터뷰와 해외토픽 기사를 주로 맡아 썼습니다.

 

● 가제트 활동을 하면서 인터뷰를 여러 차례 하셨는데, 선호하시는 인터뷰 진행 방식이 있었나요?

저는 대면 인터뷰를 한 후, 녹음본을 받아적고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을 선호했는데요. 인터뷰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답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장소는 예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가 테이블에 준비된 후에 인터뷰를 진행하곤 했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 제가 미리 준비한 인터뷰 질문과 답변을 들으며 돌연 떠오르는 꼬리 질문을 물으면서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에서는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주로 제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을 섭외해서 그들의 문화나 우리학교 캠퍼스 생활 중 경험했던 것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요. 인터뷰하면서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재밌는 일화를 많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즐기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 어떤 때는 너무 편해지는 바람에 인터뷰 도중 서로 흥이 올라 서로 대화하는 것에 더 심취해버리기도 했는데요. 이럴 때는 원래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를 두고 한참 동안 대화하기도 했고, 이것 때문에 2시간짜리 녹음 파일을 수 차례 반복해 들으며 받아적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준비된 질문과 무관하거나 사적인 내용은 모두 기사에서 제외해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더 자세한 답변을 얻을 때도 있었고, 재밌는 일화를 듣게 되면 인터뷰 글에 유머 요소가 추가되니 오히려 좋았습니다. 또, 필요한 질문만 하고 돌아왔을 때 기사 분량이 부족했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이정도 수고는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인터뷰가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 번은 멕시코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를 인터뷰하던 와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한국과 멕시코의 미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예상치 못한 유사한 문화에 저와 인터뷰 상대 모두 놀라기도 했습니다.

 

● 가제트 활동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우선, 가제트에서 활동하면서 기사 형식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간결하고 객관적인 글을 작성하기 위한 훈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이었는데, 가제트 기자가 된 후 원어민 교수님들로부터 제가 쓴 글에 대해 교정 받는 과정에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내 비교과활동은 물론 대외활동 지원 시에도 가제트 활동을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평가해주시고 더 관심 있게 봐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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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