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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5주년을 즈음하여 -개교 55주년 기념사

2009년은 계명대학교가 개교한 지 55주년이 되는 해이고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동산병원이 개원한 지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계명대학교의 역사는 1953년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 당시 대구지역의 선교 활동을 맡고 있던 안두화(Edward Adams) 선교사가 1953년 6월 신태식 계성학교 교장과 함께 교장실에서 계명대학교 설립을 위한 기성회준비위원회를 발족함으로써 다음 해 1954년에 계명대학교가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1897년부터 현재 대구 약전골목을 중심으로 의료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안의와(James E. Adams, 안두화 선교사의 부친) 목사가 1899년 10월에 동료인 장인차(Woodbridge Johnson) 의료선교사와 협력하여 대구·경북지역 최초의 현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을 개원하게 되고 이 제중원이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전신입니다. 이를 계기로 동산병원과 계명대학교는 통합이 되고 동산병원은 오늘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오늘의 계명대학교가 있기까지 계명인들을 이끄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길게는 110년, 짧게는 55주년이란 세월 동안 계명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계명의 선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명대학교는 설립 당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기독교적 사명감에 입각한 최고의 의료봉사와 고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왔습니다. 계명대학교가 추구하는 항구적인 가치의 그 길은 참으로 숭고하였으나 결코 평탄하지 않았고 매우 힘겨웠으며 앞으로도 그 위대함을 추구하는 한 어려움은 계속 될 것입니다. 계명대학교가 걸어온 과거 여정 중에는 세론적인 혼란이나 재정적인 어려움, 정치적, 시대적인 무질서의 큰 위기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계명대학교는 언제나 깨끗함과 정직함과 절제하는 삶의 덕목을 굳건히 지켜 왔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계명을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계명의 가족 모두에게 한 마음으로 계명대학교를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주셨습니다.

개교 55주년을 맞은 계명대학교에 속한 가족 모두에게 다같이 맡겨진 가장 본질적인 책무는 세상과 역사를 향해 빛을 여는 소명입니다. 지난 55주년 동안에는 계명의 개척자들이 헌신적인 봉사정신에 근거한 피땀 어린 노력으로 빛을 열어가는 사람들이 생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계명의 1세기를 생성해 나가는 오늘의 계명가족 우리 모두는 현실적으로 빛을 열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계절을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이 시대를 위한 선택된 교육의 도구라는 신념으로 학문이건 교육이건 봉사이건 또 다른 어떤 영역이건 계명인만의 정신과 육신 속에 내재해 있는 소명의 은총으로 국가사회와 인류사회를 선도하는 융합된 빛줄기가 되어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성원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