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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함의 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선덕여왕’은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는 김유신이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그는 매우 충성심이 강하고 우직하다. 나는 김유신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저런 인물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에서는 김유신 같은 우직한 사람보다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자꾸 이익의 노예가 되어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회의 지식인인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학점을 잘 받기위해 컨닝도 서슴지 않고, 꿈보다는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가치관보다 남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는 것이 현재 대학생의 모습이다.

실제로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이나 가치관보다 이익을 위해 미래를 선택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이익에 따라 삶이 좌우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데는 학생들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영향도 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우직한 성품으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어야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현명할 듯싶다.

또한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경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자기의 몸 색을 바꾸기도 하고 철새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한 우물을 파야지 자꾸 다른 곳을 파다 보면 결국 물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요컨대 김유신이 삼국을 통일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한 우물을 파면서 우직한 성품과 충성심으로 자신의 내면뿐만 아니라 사회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을 길렀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디 우리 계명인들도 자신의 외면적인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바꾸는 우직한 성품으로 한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