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전자칩에 숨긴 주민등록증 나온다(종합)`내장정보 본인 선택' 전자주민등록증 나온다(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행정안전부가 8일 주민등록증에 전자칩을 내장하고 이 칩에 개인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전자 주민등록증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행안부는 추후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주민등록증 표면에 기재될 정보와 칩 안에 담길 정보의 종류를 정해 준비 작업을 거쳐 2012년에는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실 전자칩을 내장한 전자 주민등록증은 1990년대 후반부터 도입이 거론됐지만 주민증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으려 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고, 2006년에도 공청회가 열렸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되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이 검토되는 전자주민증은 과거에 추진된 주민증과는 취지와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주민등록초본과 병원 진료기록 등 기존 주민등록증 기재 대상이 아닌 정보도 담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주민등록증 표면에 이미 적혀 있는 정보만 숨긴다는 점에서 다르다. 현재의 주민증은 각종 민원신청 시 사본으로 제출하거나 분실하면 주민증 표면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와
유가족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처 할 것"(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사고로 침몰한 `금양98호' 사망ㆍ실종 선원 유가족 20여명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금양호 사망ㆍ실종 선원을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하고 유가족과 약속한 합의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은 "정부가 금양호 대책을 협의하고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의사자 지정을 받을 때까지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해 주겠다고 해서 지금껏 기다렸는데 이는 말뿐인 허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의사자 지정을 할 수 있게 노력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보건복지가족부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연 6월8일까지 기다린 건데, 그날 지정 불가 판정이 나오자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해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령비 건립, 의사자 지정, 보상 문제, 수협보험 지급 문제 등 정부가 유가족과 수없이 협의한 내용 중 제대로 이뤄진 건 서훈추서 한 가지"라며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오늘 집회를 기점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8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 회의에서 금양98호 사망선
요금소앞 50m 시속 30㎞ 제한 법규화(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이 하이패스 통과 직후 일어난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이르면 다음달 고속도로 요금소의 하이패스 통과 최고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고시를 낸다. 경찰청 관계자는 9일 "고속도로 요금소 50m 앞부터 최고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내용의 경찰청장 고시를 내 도로교통법상 제한속도의 명확한 근거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의 고속도로 요금소 앞의 속도제한 표지판이나 도로 요철 등 시설 보완이 마무리되는 다음달에 고시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통과할 때 최고속도는 경찰청장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협의에 따라 시속 30㎞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경찰이 굳이 고시까지 하는 이유는 도로교통법상 제한속도로 명확한 효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하이패스 차로를 건너다 버스에 치여 숨진 김모씨의 유족이 버스가 시속 30㎞를 초과해 운전했다며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로 판결했다. 법원의 원고패소 판단 이유 중 하나는 "한국도로공사가 하이패스 차로에 설치한 속도 표시는 도로교통법상의 제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8일 한국 경제에 대해 "금융위기가 가장 강하게 강타한 국가 중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탄탄한 (경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국제경제 및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상황과 관련해 올 1분기 실질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8%(계절조정 기준)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실질 GDP가 5.7%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자세한 회복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환율정책과 관련, "한국은행은 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의 절상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009년 하반기에 345억달러 증가했고, 올 4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2천74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jh@yna.co.kr 2010/07/09 07:04 송고
16개월 동결행진 마감..연내 추가로 올릴 듯(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는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의 신호탄으로,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종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2.25%로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가 작년 2월 2.5%에서 2.0%로 인하된 이후 16개월간 이뤄진 역대 최장 동결 행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으나 우리 경제가 올해 6%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있지만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은 2.6%로 5개월째 2%대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상승률은 2.7%로 한은의 전망
이재용 부사장, 美서 애플ㆍ구글 회장과 회동신종균사장 "갤럭시S, 1천만대 판매 달성"애플과 삼성의 `서로 닮기' 전략?(종합)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첫 5兆 돌파(종합2보)`애플 따라가는 특성' 꼬집어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패널.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는 `삼성(Samsung)'이라는 제목의 렉스 칼럼에서 "삼성전자의 4~6월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면서 "순이익 측면에서 일본의 상위 19개 기술 및 소비자가전 기업들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고 최근 발표된 영업실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실적의 뒤에는 한국 최대 재벌 삼성의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매우 우수한 반도체 부문과 그저 그런 패널.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부문으로 점점 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의 25%에 못미쳤던 반도체 부문이 올해에는 영업이익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패널.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지난 몇년간 혁신 보다는
(영종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아직 은퇴라는 말을 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멀리 바라보기보다는 일단 이번 시즌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려 합니다"고향에서 두 달 동안 휴식을 마치고 다시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은퇴를 고민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은퇴라면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인데, 지금 토론토로 훈련을 하러 가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선수생활을 할 것이고, '은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선수로서 최대 영예를 맛본 만큼 선수 생활을 그만두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처음으로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앞으로는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는 것이 목표가 될 것 같다. 셰헤라자데부터 007까지 많은 연기를 해 왔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많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멀리까지 내다보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함 안에 선거공보 봉투가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뒹굴었다. 아파트 관리인은 "최근에 이사한 사람에게 온 자료라 그냥 버린 모양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원룸 우편함에는 가져가지 않은 공보가 수북이 담겨 있었다. 이 원룸에 사는 김근영(30)씨는 "예산 낭비인데다 먼지가 쌓여 보기 흉하다"고 혀를 찼다. 유권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공보가 이처럼 제 기능을 못하고 무용지물로 전락한 사례가 많아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보는 법규에 따라 선거 당일 닷새 전까지 발송되는 것이 원칙이나, 이후 배송 단계에서 주소 변경이나 시민의 무관심, 도난 등 이유로 분실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강동구 성내동에 사는 주부 이은주(54)씨는 "아파트 우편함에 있다가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는 공보를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보를 챙기게 하는 '유인' 방안이 필요할 정도다"고 말했다. 공보를 받지 못했다며 '배달사고'를 불평하는 이들도 많다. 한 송파구 주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투표 이틀 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서울시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적발하고자 지난달 도입한 버스장착형 무인단속 시스템이 한 달 만에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2번과 260번, 471번 시내버스 각 4대에 무인단속 시스템을 장착해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불법 주ㆍ정차 806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36건 등 총 842건을 적발했다. 이는 시내버스 1대당 평균 70건을 적발한 셈이다. 이들 시내버스에는 번호인식 카메라와 배경촬영 카메라가 전면과 우측면에 1대씩 설치돼 정면 방향으로는 버스차로 위반 차량을, 우측으로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을 촬영한다. 촬영된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중앙 서버로 실시간 전송되며, 센터가 이를 분석해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스템 성능이 검증됨에 따라 연말까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많은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을 선정해 노선당 4대씩 총 16개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무인 단속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입찰 공고를 통해 접수된 시스템 개선 방안을 반영해 성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무인단속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ㆍ도 교육청 교육위원회 가 학원의 심야교습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조례개정안의 심의를 보류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보류된 개정안은 현 교육위의 임기인 8월 말까지 의결되지 못하면 자동폐기된다는 점에서 학원 교습시간 단축 계획이 표류 끝에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ㆍ도교육위가 학원 교습시간을 10시로 제한하는 조례개정안 심의를 잇따라 보류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는 각 시ㆍ도 교육위의 '학원업계 눈치보기'의 결과로 교육계는 의심한다. 교육위원 대다수가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상태여서 이해당사자가 있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낀 나머지 심의 보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정치적 힘이 막강한 각 지역 학원단체와 척을 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조직력이 만만치 않은 학부모들의 여론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번 선거가 끝나는 대로 각 시ㆍ도교육위에 조례개정안 심의ㆍ의결을 재촉할 예정이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올해부터 시ㆍ도교육청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한국의 지정학적 방어능력과 경제적 펀더멘털이 고조된 긴장의 시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면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1에 대한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무디스 톰 번 부사장은 이날 싱가포르발 보도자료에서 "지난주 시장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이라는 국제적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평양의 반응에 비상이 걸렸었지만, 최근의 쇼크는 한국의 부채상환능력이나 자금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한국과 같이 좋은 펀더멘털을 가진 국가는 세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2010/05/31 15: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