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근 발표한 대부업체 이자율 상한선 인하가 기존 대출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대부업 이자율 상한선이 연 49%에서 44%로 낮아질 예정이다. 금융위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 부칙을 보면 낮아진 이자율 상한선은 새로 체결되거나 갱신되는 대부계약에만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기존 대부계약에까지 낮아진 이자율 상한선을 소급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며 "대부업 대출은 상환기간이 짧아 기존 계약이 빠르게 소멸한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자율 상한선이 연 66%에서 49%로 낮아질 때도 신규 계약에 대해서만 달라진 규정이 적용됐다. 이에 기존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당국은 대부업법 자체를 개정해 기존 대출자도 낮아진 금리 상한선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법을 개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2008년 3월이 돼서야 개정 법률안이 시행됐다. 이번에는 과거의 혼란을 교훈 삼아 법 개정을 미리 준비하고 법 개정 이후 시행령을 정비했으면 기존 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사태의 파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2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국 내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를 기소한 것은 월가의 핵심이자 가장 다루기 어려운 대상을 치고 들어간 것"이라며 "사태가 단발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부당 내부거래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혐의가 다른 IB들에도 적용돼 사태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국이 모건스탠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다시피하는 `골든 칩'을 먼저 때린 것이며, 과거 엔론 사태와 달리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 법안이 걸려 있는 시기인 만큼 벌금을 내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될 사안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막강한 로비자금 동원력과 각계에 그물망처럼 뻗은 거물급 인맥을 활용해 금융 중심지인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의 정계와 관계를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버트 루빈과 헨리 폴슨 등 전직 재무장관을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26)의 사진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국영보도기관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일제히 보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사진과 함께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3월5일에는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시찰 중 촬영된 사진이 게재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사진은 이미 지난달 5일 조선중앙통신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서 있던 젊은이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이 마이니치신문에 의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이 신문은 3월초 당시 평양의 각 기관과 기업 등에는 5일자 로동신문을 보라는 지시가 하달됐으며 노동당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사진은 그동안 1999년에 촬영된 어린시절 사진만 보도됐으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사진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군청색 재킷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감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전선이 얽혀 있고 한마디로 처참해요. 우리 애들 순식간에 (배에서) 떨어져 나갔을 것 같은데…"천안함 희생 장병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 8명과 가족협희회 대표 2명 등 10명은 19일 오전 7시부터 평택 2함대 내 군항으로 옮겨진 함미 내부를 둘러봤다. 함미 안에 있을지 모르는 아들과 남편의 시신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가 아니라 함정 안 근무위치나 개인 소지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 였다. 이들의 함미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함미 안에 탄약과 무기류 등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인데다, 전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기분류 등의 작업이 완료되면 가능하다는 군 당국에 하루라도 빨리 "내 아들, 남편이 어디에서 근무했는지 보고 싶다"며 요청해 이뤄졌다. 가족들은 군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아 15~20분 가량 기관부침실, 탄약실 옆, 절단면 근처인 절단면 부근 등을 둘러봤다. 가족들은 함미 안으로 들어가자 기름 냄새가 진동해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배 안은 좁았지만 수색을 위해 실내등이 설치돼 있어 배 안은 환했다. 강태민(21.가스터빈병) 일병의 아버지는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고, 내부는 아직 치워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 지난해 공기업 부채가 36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200조원를 넘어서고 부채비율도 150% 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매출이 전년보다 2천억원 증가하고 순이익은 7배 이상 상승한 2조3천억원을 기록했지만 한전의 적자폭 축소에 크게 기인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부채 1년 만에 20% 급증지난해 공기업의 부채 증가가 심각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총 자산은 352조원, 총부채는 213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조2천억원(13.6%), 36조1천억원(20.4%)으로 부채 증가속도가 자산보다 훨씬 빨랐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53.6%으로 전년의 133.5%보다 20.1% 늘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부채가 치솟았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공기업은 임대주택 건설, 경제자유구역, 평택미군기지 이전 등 국책 사업의 본격화로 자산(135조8천억원)은 24조9천억원 증가했으나 부채도 24조3천억원 늘어 부채 비율이 무려 465.5%에 이르렀다. 토지주택공사는 자산(130조1천억원)이 24조9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법무부는 성폭력범 등 흉악범죄자에 한해 수사 중이라도 얼굴과 신상정보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도록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을 개정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흉악범죄자의 얼굴 공개를 허용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15일 공포돼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예방, 재범방지 등 공익상의 필요가 있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 기소 전이라도 살인과 성폭력, 연쇄강도 등 흉악범죄 피의자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시행된 수사공보준칙은 범죄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소환조사나 압수수색, 체포, 구속 등 수사과정에서 언론의 촬영 또는 중계방송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이 피해자들의 인권은 내버려둔 채 피의자들의 인권만 지나치게 보호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국회는 성폭력 범죄를 방지하고 성범죄자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형법, 성폭력법, 아동ㆍ청소년 성보호법 등 6개 관련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가운데 성폭력 특례법 등 일부 법안이 15일부터 시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우리나라 실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는 100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가 26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6만7천명), 인천(7만6천명), 부산(6만3천명), 대구(5만4천명), 경남(5만명), 경북(4만2천명) 순이었다.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의 실업자를 합칠 경우 총 61만1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60%가 넘는 셈이다. 이는 수도권에 각종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몰려 있는데다 경제 위기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 실업자가 가장 적은 도시는 제주(5천명), 충북(1만5천명), 전남(1만7천명)이었다. 실업률 또한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이 가장 높았다. 3월 실업률은 인천이 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2%, 경기가 4.6%, 대구가 4.4%로 뒤를 이었다. 3월 평균 실업률이 4.1%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은 인구 자체도 압도적이지만 인구 대비 실업자도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남과 제주의 3월 실업률은 1.9%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숨진 승조원 전원에 대해 `전사자'(戰死者)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사망 승조원들에 대해 전사자 예우를 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에서 조만간 관련 건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모도 "우리 군(軍)이 수행하는 임무를 사실상 `전시 작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면서 "따라서 이번 경우도 사고 원인과 무관하게 전사자로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방부에서 승조원들에 대한 추서 진급과 훈장 수여 등도 함께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방침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시작된 천안함 실종 승조원들의 시신 수습 작업과 관련, "최대한 예우하라"고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군 당국은 사고원인에 따라 `순직'과 `전사'를 판단한 뒤 장병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대통령의 지시로 전원 전사자 예우로 가닥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공동단장은 16일 "전문가들의 판단으로는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 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천안함이 외부폭발에 의해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는 어뢰나 기뢰가 선체에 접촉하지 않고 수중에서 폭발해 그 압력으로 선체를 파괴하는 `버블제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함미 바닥면 근처에는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 선체를 포함한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이 생겨 열려있다"며 "우측에서 보면 마치 우측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형태의 파손은 외부 폭발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문제되는 게 증거물 확보"라며 "일단 함수를 인양하고 각종 파편과 조각 등 원인을 제공한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조단 공동단장인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 일부를 발견했고, 어제 현장감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학교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대학원 설명회'를 오는 15~16일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계명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연수를 마치고 대학원 진학을 앞둔 3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전국의 각 대학들이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이에따라 지역 주요 대학들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49개 대학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이틀간 대학마다 독특한 홍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유치전을 벌이게 된다. 계명대는 3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duck@yna.co.kr(끝) 2010-04-14 16:28 송고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쌍용자동차는 최근 국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의 코란도'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20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미래의 코란도를 디자인하는 이번 공모전 대상에는 계명대 박재용(28)씨가 뽑혀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으며, 독일 포르츠하임대 김상민(29)씨, 경기대 양재욱(25)씨가 금상과 은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30일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서 열린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많은 응모작이 향후 쌍용차가 나아가야 할 디자인 방향에 대해 이정표를 제시해줬다"며 미래 신차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faith@yna.co.kr(끝) 2010-04-14 09: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