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성범죄 피해 아동이 법정에 증인으로 나가 2차 피해를 당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사라지게 됐다. 대검찰청은 15일 개정된 성폭력 대책 법률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성폭력범죄 사건처리지침'을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새 지침의 핵심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는 진술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진술장면을 촬영한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삼아 재판을 진행하고, 피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진술조서 작성과 법정 증언 등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종전에는 증거력을 갖추기 위해 피해 아동의 진술조서 작성과 영상녹화를 병행했으며, 범죄 입증이 불충분하다 판단되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내세웠다. 검찰은 재판부가 진술조서 없는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항소하고, 피해자가 원하면 검사나 수사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사하는 출장조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사법부가 시행중인 현행 양형기준이 개정된 성폭력 관련법에 부합하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자체 구형기준도 마련했다. 지침은 대폭 상향된 처벌 규정과 반의사불벌죄의 범위 축소 등 개정된 법률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심재훈 기자 = 정부는 14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우리 경제가 위기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재정에 큰 압박을 주지 않고 해결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3대 신용평가기관 중에 처음으로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1997년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높인 것에 대해 허 차관은 "해외 차입여건이나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평가가 좋아질 것"이라며 "다른 신평사들에게도 적극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무디스 판단에는 2~3년 내에 재정이 정상 상태로, 재정수지가 균형으로 돌아갈 것으로 봤다"며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게 다른 신용기관의 업그레이드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2천7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 불능 우려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무디스의 판단과 관련, 허 차관은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89명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국영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1만 명에 달한다고 국영언론은 덧붙였다. 위수현에서는 14일 오전 7시 49분 규모 7.1의 강진이, 오전 9시 25분에는 규모 6.3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argus102@yna.co.kr 2010/04/15 04:06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침몰한 지 꼭 20일만인 15일 오전 함미 부분이 물 밖으로 인양된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간여 동안 백령도 수심 24m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함미를 인양하고 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4명의 실종자 수습에 나선다. 앞서 군과 인양업체는 전날 밤 함미에 세 번째 인양체인 연결작업을 완료했다. 침몰 이후 처음으로 잘린 선체가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나면 민.군 합동조사단의 원인규명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절단면에 대한 육안 조사만으로도 선체 파괴 원인이 일정부분 밝혀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군은 대형 크레인선을 이용해 세 가닥의 체인이 연결된 함미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 배수작업을 거친 뒤 바지선에 탑재시킨 다음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다. 군은 일단 함미 부분에 실종자 44명 전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가 바다에 유실됐거나 산화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앞서 군은 바지선에 탑재된 함미의 절단면을 그물로 감싼 상태에서 27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언론의 원거리 촬영을 허용키로 했다. 군은 인양에 앞선 오전 8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천안함이 침몰한 지 14일로 20일째지만 사고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천200t급 초계함을 두 동강 낸 원인을 속 시원히 규명하려면 선체를 인양해 절단면 등을 정밀 분석해야 하지만 사고 해상의 기상이 수시로 변해 인양 작업마저 지연되고 있다.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12일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를백령도 연안 수심 25m 해역으로 옮기는 데 성공해 이번 주중 인양작업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미 2개의 체인을 걸어놓은 함미 부분에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하면 곧바로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혀 이르면 주중에 절단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절단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함미를 갑판 부분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동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함체 상태로 미뤄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에 군 관계자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그간 내부폭발과 노후화로 인한 피로파괴, 암초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함미 절단면이 심하게 찢기고 파괴된 모양을 본 전문가들은 그런 가능성들을 배제했다. 군 당국은 이동 과정에서 드러난 함미 상태와 절단면의 모습에 근거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류지복 기자 = 실업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지고 취업자가 2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한파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 아직은 고용시장의 불안한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37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2월 26만8천명 증가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대비로 보면 2008년 12월 -1만2천명을 시작으로 작년 5월 -21만9천명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6월에 4천명 증가했다. 이후 7월 -7만6천명, 8월 3천명, 9월 7만1천명, 10월 1만명, 11월 -1만명, 12월 -1만6천명, 지난 1월 5천명, 2월 12만5천명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 조짐, 일자리 사업 등의 요인에 따라 1월 이후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실업률은 4.1%로 전월(4.9%)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면서 4% 초반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황사가 심할 때 지하철역 안에 들어왔다고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었다가는 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14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황사 등으로 바깥 공기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오염되면 환기장치 가동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환기구를 작동하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역 안으로 들어와 공기질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아예 환기구를 돌리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시의회 전자회의록에서 공개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221회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지하철 황사 대책이 거론되자 서울메트로는 "황사로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300㎍/㎥가 되면 환기구 가동을 중단하고 이후 공기질 상태에 따라 급ㆍ배기를 조절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황사(3월20일) 때도 외부 먼지가 500㎍/㎥여서 환기구를 작동하지 않았다고 서울메트로는 회의에서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사 때 환기구 작동을 아예 멈추는 것은 사실상 지하철역의 황사 대책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자 서울시 간부는 "실무자와 관련 대책을 검
(워싱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우 기자 = 우리나라가 오는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council)의 개최국으로 13일(미국 현지시간) 확정됐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47개국 정상들과 유엔, 유럽연합(EU),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3개 국제기구 대표들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을 차기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최종 결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1차 세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년후 한국에서 차기 핵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동의했다. 한국의 아시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차기 회의 개최국으로 지명했고, 참가국 정상들은 이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한국 개최 가능성에 대해 타진했고, 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유치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핵안보 정상회의는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아시아ㆍ태평양 주요 뉴스통신사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미디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사장 박정찬)는 `아시아ㆍ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와 공동으로 21∼24일 나흘간 롯데호텔서울에서 `아ㆍ태통신사 정상회의(OANA Summit Congress)'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37개국 46개 통신사 대표단 90여명이 참석, OANA의 반세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11개국(중국ㆍ호주ㆍ일본ㆍ러시아ㆍ터키ㆍUAE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독일ㆍ남아공)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주요 20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때문에 아ㆍ태통신사 정상회의는 `아태 미디어 G20 정상회의'로도 불린다. 아태통신사 정상회의의 주제는 `뉴스통신사의 도전과 기회(Challenges and Opportunities for News Agencies)'로, 미디어 변혁기를 맞은 역내 통신사들의 바람직한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아시아 뉴스를 아시아의 시각에서, 아시아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질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계명대학교에서 최근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형편이 더 어려운 학우를 위해 써 달라며 양보하는 사례가 잇달아 화제다. 12일 계명대에 따르면 뮤직프로덕션과 3학년 백은별(21)씨를 비롯해 16명의 재학생은 이번 학기 자신들에게 지급된 90만~300만원의 장학금(총액 1천838만1천원)을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에게 양보했다. 학교 측은 이들이 되돌려준 장학금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가정 출신의 재학생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백씨 등 16명을 명예장학생으로 추대하고 총장 명의의 명예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백은별씨는 "동료학우 중에 등록금을 벌기 위해 1년간 휴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안타까웠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장학금을 양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에서는 2006년 2명의 명예장학생이 나온 이후 2007년 8명, 2009년 9명 등 매년 장학금을 다른 학우에게 양보하는 학생 숫자가 늘고 있다. 김용일 학생처장은 "'배려하고 봉사하는 지식인'을 강조하는 대학의 교육철학에 공감하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장학금 양보학생에게 각종 교육프로그램 참가우선권 등 혜택을 줘 격려할 예정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 정현숙씨 등(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2지방선거 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 3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선 없이 후보자가 선출된 전략지역의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학계 12명, 일반시민 5명, 법조계 3명, 관계 4명, 의료계 2명, 체육계 2명, 언론계 1명, 기타 1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정현숙씨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다음은 중앙당 공천배심원단 명단. ▲곽형심(49.여.대한미용학회 회장) ▲김경주(55.여.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김동건(64.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김제식(53.전 광주지검 차장검사) ▲김형태(58.한국방송기자클럽 사무총장) ▲노동일(53.경희대 교수) ▲박식원(69.한국신교장회 초대회장) ▲박을술(76.미세무회계연합 상임감사) ▲서상철(56.전 기무사령부 부사령관) ▲송양훈(52.자원경제학회 부회장) ▲양우진(55.여.한나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 위원) ▲오숙영(56.여.(사)양성평등실현연합 이사) ▲오정옥(50.여.창원전문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