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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도율 2004년 이후 꾸준히 감소

채권펀드매니저, 국내 신평사 불신 여전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채권시장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최근 수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면서 기업의 평균 부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는 14일 협회 산하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위원장 오세경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를 통해 한국기업평가(KR), 한신정평가(NICE), 한국신용평가(KIS) 등 국내 신평사 3사를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대 신평사가 2005년 이후 3년 동안 평가한 업체는 745→770 곳으로 늘어났고 피평가 업체 중 투자등급 부여는 614→669 곳으로 증가한 반면, 투기등급 부여 업체는 131→101 곳으로 줄었다.

신평사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기평 35.5%, 한신정 33.1%, 한신평 31.4%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평사가 평가한 업체는 2000년 이후 3년 간 800개 후반을 유지하다 2003년 이후 작년까지 700여개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채권형 위주의 펀드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대우채 사태 등을 겪으면서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채 사태와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등을 겪은 채권시장에서는 2003년 이후 투자등급 위주로 투자 수요가 몰린 탓에 전체 신용평가에서 투자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72.4%에서 2007년 86.9%로 크게 높아졌다.
신평사 3사가 평가한 기업의 평균 부도율을 보면 1999년에 경기침체의 여파로 6.50%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으나 그 이후 급감해 2005년, 2006년, 2007년에는 각각 1.21%, 1.05%, 0%로 낮아졌다.

자산운용업계 채권담당자 101명을 대상으로 신평사의 신뢰도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3사에 대한 평가가 매우 저조했다.
신용평가 방법론과 실무의 일관성, 통계적 안정성이 가장 높은 신평사를 묻는 문항에 대해 `차이 없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으며 신용등급 평가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은 3사 모두 10% 안팎에 불과했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및 공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차이 없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1위를 차지한 한신평의 경우도 27%에 그쳤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신평사의 신용등급 부여의 객관성 및 정확성을 높이고 채권시장의 주요 수요자인 자산운용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평사 3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hadi@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