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지난해 조성이 완료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 산업단지가 외국인 투자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산업단지는 가동 중인 대구지역 10개(농공단지 포함)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조성된 것이다.
1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설기계부품 회사인 일본 토피(TOPY)사가 국내 중장비부품 제조업체인 ㈜산엔지니어링과 합작투자법인 형태로 설립한 ㈜텍산(TECSAN)이 오는 16일 달성2차 산업단지 내 외국인전용단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7천185㎡의 부지에 45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이 공장은 준공과 동시에 가동될 예정이며 생산된 건설기계부품은 70% 정도가 볼보 등 국내외 중장비기계 업체에 납품된다.
시는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400여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며 협력업체의 대구지역 이전 등을 감안하면 2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텍산을 포함해 달성2차 산업단지에 최근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된 외국인 투자기업은 6개. 지난 3월 일본 투자기업 SHEC가 반도체부품용 파인세라믹 공장을 완공해 시운전 중이고 미국 기업이 투자한 의료제조 및 판매 업체인 에스탐(ESTAM)이 같은 달 착공식을 가졌다.
또 지난 2006년 이 곳 입주를 결정한 담배 제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올 연말에, 자동차 소음방지 부품생산 업체인 스위스의 리히터사와 세계적 유압기기 생산업체인 일본 도키멕은 하반기에 각각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2차 산업단지가 대구 도심에서 승용차로 40여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 측면에선 다른 산업공단에 비해 좋은 입지 여건은 아니지만 이처럼 외투기업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외투기업들이 공장용지 임대를 원할 경우 분양가의 1% 수준의 임대료로 최장 50년까지 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때 달성2차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선점효과'가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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