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삼성네트웍스가 이동통신 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감 서비스'의 신규 가입 신청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오후 8시를 기해 온라인 신규 가입 신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감 서비스는 SK텔레콤[017670] 이용자가 홈페이지(www.gaam.kr)나 휴대전화(5430 + 네이트)를 통해 간단히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으면 이동통신 요금을 20∼30%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특히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일제히 `역무위반'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 통신업계의 뜨거운 쟁점이 돼왔다.
삼성네트웍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사는 모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판단했으나 통신사업자간 역무해석 논란이 있어 온라인 신규 가입 신청을 일시 중단하게 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기존 가입자에 대한 통화 서비스는 계속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과 분쟁이 일고 있어 협의하기 위해 일단 서비스 가입을 중단한 것"이라며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일 뿐 서비스 가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네트웍스의 서비스 중단 사유에 대해 SK텔레콤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비스 가입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감 서비스가 그대로 간다면 SK텔레콤 가입자는 대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SK텔레콤은 존립 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타격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삼성네트웍스측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