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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신고서 내주께 제출 전망"..내달말 6자 장관회담 가능성(종합)

미, 신고서 제출직후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 착수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기자 = 북한은 이번 주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베이징(北京) 북.미회동 이후인 내주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소식통이 26일 전했다.

특히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난 뒤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직접 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6자회담이 재개된 뒤 북한의 신고 내용 검증방안과 비핵화 3단계(핵폐기) 로드맵 논의가 본격화되면 6월 말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아직 북한의 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았지만 내주께에는 신고서가 제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신고서 제출방식은 인편을 통한 직접 제출 또는 외교 경로를 통한 제출 등을 상정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주초께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의회통보가 이달 말 또는 다음달초까지 진행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신고서를 6자회담 참가국에 회람시킨 뒤 다음달 10일을 전후한 시기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6자회담 개최 직전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이징 북.미 회동을 통해 쟁점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면 6자회담 진전을 가로막아 온 큰 장애물도 제거돼 대북 에너지 지원 등이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북.일 관계 역시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0일 워싱턴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초 방북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통해 미국측에 핵신고 내역을 이미 전달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께 북한이 핵신고서를 정식으로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힐 차관보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대해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완전하고 정확한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받게 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8개국) 장관회담을 전후해서 6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관련국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에 대해 "6자회담 개최와 3단계 논의가 잘 될 경우에 생각해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lwt@yna.co.kr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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