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지진, 화재가 나더라도 걱정 안해요. 안전문제는 우리가 해결할래요"
27일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는 지진 및 화재 대피 현장훈련이 열려 학생들이 지진과 화재를 가상한 교실 안팎에서의 대피훈련을 실시했고 교직원들은 소화반을 구성해 화재진압 훈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후 2시 민방위 재난방송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위험경보' 발령이 나자 신체보호 요령에 맞춰 즉시 책상 밑으로 대피해 몸을 숨겼다.
화재 발령 사이렌이 울리자 비상탈출을 시도, 교사들의 지휘에 따라 질서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훈련에 앞서 학생들은 '지진 및 화재시 국민행동요령' 동영상을 시청하며 미리 대피요령을 익혔다.
이날 지진 및 화재 대피훈련은 서부소방서와 협조 속에 지역교육청 간부 등이 참관해 진행됐다.
비산초교 4학년 권모(11)양은 "지진이 난다면 무척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것 같았은데 오늘 훈련으로 안전하게 대피할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도현 비산초교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만약의 경우 신속하고 질서있는 대피요령을 익히는 기회가 됐다"며 "훈련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더 효율적인 대피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은 '200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대구시내 720여 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실시됐다.
시교육청 김인섭 재무과장은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면서 "이번 훈련이 많은 학생들에게 지진 및 화재시 대피 요령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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