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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활용, 암 치료법 개발( GIST연구진 )

"부작용 최소화, 치료효과는 극대화"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연구진이 나노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암 치료기술은 기존 항암제 투여 방식에 비해 치료효과는 더 개선된 반면 부작용은 훨씬 적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19일 생명과학과 전상용(37) 교수팀이 나노기술을 활용, 암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화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화학회지 응용화학(안게반테 케미스트리 국제판)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 교수팀이 개발한 암 치료 방법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Stealth) 기능을 가진 자성 나노입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연구팀은 이 '스텔스' 자성 나노입자가 암에 축적되는 성향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 이 입자에 항암제로 잘 알려진 '독소루비신'을 담아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했다.

일종의 조영제(造影劑)인 이 나노입자의 표면을 특수 고분자로 코팅,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해 장시간 혈관 순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나노입자에 광염료를 결합시켜 체내 위치와 암세포 도달 여부 등에 대해 외부에서 형광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이 항암제를 실은 나노입자 그룹과 일반 항암제 투여 방식을 통해 비교실험을 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암에 축적된 항암제 농도가 2-3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항암제를 실은 나노입자가 그만큼 암세포에 접근해 제거에 나섰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신기술은 광주지역 벤처기업에 이전돼 현재 상업화가 진행중이다.

전 교수는 "이 항암제를 실은 나노입자 기반 MRI 조영제는 의사와 환자가 암 치료과정을 직접 보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전(前)임상(인체 임상실험 이전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노기술(nano-technology)은 10억분의 1 수준의 극(極)미세가공 과학기술로 1981년 원자와 원자의 결합상태를 볼 수 있는 주사형 터널링 현미경(STM)이 개발되면서 본격 등장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극미세 세계에 대한 탐구와 DNA구조를 이용한 동식물의 복제나 강철섬유 등 새로운 물질제조가 가능해졌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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