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북 완주에 있는 우석대(총장 라종일)가 3년전부터 해마다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 영어연수를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이 대학에 따르면 학생들을 글로벌시대에 맞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필리핀 클라크(Clark)에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 어학원에 15일씩 영어연수를 보내주고 있다.
연수 비용은 총 150만원이 소요되는데 학교측이 130만원, 학생이 20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 대학은 어학연수 시행 첫해인 2005년 300여명, 2006년 800여명, 2007년 1천여명을 연수시킨 데 이어 올해도 신입생(2천200명)의 절반이 넘는 1천200여명을 필리핀에 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대학 학생 200여명이 지난달 말 어학연수를 다녀온 데 이어 200여명이 최근 또 연수를 받으러 한국을 떠났다.
학생들은 필리핀 현지에서 영어를 1대 1 또는 소수정예 그룹 형태로 배우고 있다.
이들 학생은 영어수업 외에도 주말에는 골프와 승마, 수영, 인근 마을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체험도 한다.
또 인근 필리핀 대학을 방문,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최근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하령(레저컨벤션학과 1년)양은 "처음에는 외국인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했는데 연수를 하고 나니 영어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김다정(레저컨벤션학과 1년)양도 "연수기간 현지에서 영어도 배우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이런 기회가 또다시 주어진다면 어학연수를 더 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석대 권영안 입학처장은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짧은 기간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만 해소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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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07 10: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