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50대가 지하철역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가 승객들과 지하철공사 직원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9일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께 대구지하철 2호선 성서공단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승강장으로 이동하던 진모(50.지체장애3급)씨가 휠체어와 함께 선로로 추락했다.
때마침 성서공단역 조책임자 김천수(43)씨가 역무실에서 모니터를 감시하던 중 이를 발견, 안에 있던 비상정지버튼을 작동시켜 계명대역에서 성서공단역을 향해 출발한 전동차를 정지시켰다.
이후 김씨가 현장으로 출동하자 승객 3명이 선로 아래로 내려가 진씨를 구조하고 있었으며 진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어깨와 발목이 골절됐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진씨는 "승강장에서 멈추려 했는데 휠체어의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직원이 마침 비상상황을 감지하고 역사로 진입할 뻔한 전동차를 정지시킨 데다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진씨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승객들은 기기 관리.조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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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07-09 1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