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은 23일 졸업앨범 제작과 관련해 특정업체로 부터 거액을 받거나 준 혐의(배임 수재 및 증재 등)로 삼척시 모 대학의 총학생회장 박모(31) 씨와 전 회장 김모(32) 씨, 돈을 준 A사진관 대표 김모(53)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비교적 적은 돈을 받은 심모(33) 씨 등 전 총학생회장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총학생회장인 박 씨는 작년 11월께 삼척의 A사진관에서 김 씨로부터 "대학 졸업앨범을 우리 사진관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김 씨는 이 대학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에게 졸업앨범을 자신의 사진관에서 제작해 달라며 지난 6년 간 모두 1억원 이상을 제공한 혐의다.
강릉지청은 앞서 작년 12월에도 졸업앨범 제작업자로부터 1억2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강릉지역 2개 대학교의 전.현직 총학생회장 4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졸업앨범 제작업체를 선정할 권한이 총학생회장에게 있고 일부가 이를 이용해 대가를 받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23 16: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