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곤잘로 갈레고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나흘 후부터 행정절차상 가능해지는데 대해 "우리는 (테러지원국) 명단해제 조치를 취하기 전에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강력한 검증체계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 의회가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인) 45일이 종료되는 시점에 어떤 위치까지 와 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45일은 최소한의 시간이지, 무언가가 실제로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말했다.
갈레고스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확실한 검증체계가 확보되는 것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의 선결조건이 된다는 미 행정부의 최근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런 전제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는 11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