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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수면조절 열쇠, 눈에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수면은 눈의 망막에 있는 일단의 신경세포가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너필드 안과학연구소(Nuffield Laboratory of Ophthalmology)의 러셀 포스터 박사는 망막에 있는 망막신경절세포(retinal ganglion cell)가 수면-각성 사이클을 조절하는 뇌의 수면중추를 직접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포스터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쥐의 망막신경절세포 스위치를 꺼버리자 빛이 수면과 각성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사라져 잠을 자야할 낮에도 각성상태가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쥐는 야행성 동물이라 밝은 낮에 자고 어두운 밤에 잠이 깨 활동한다.

빛이 각성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조명이 흐린 방에서 조름이 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포스터 박사는 약물을 통해 이러한 빛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수면의 스위치를 마음대로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망막신경절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특정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정교한 수면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수면제들은 대부분 수면-각성 사이클을 수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로 효과가 정교하지 못하고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야행성인 쥐와는 정반대의 수면 사이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포스터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