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24일 첫 실시된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해 수험생들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세대 종합관에서 시험을 치른 유모(25.대학생)씨는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유형의 문제들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특히 2교시인 추리ㆍ논증 시험문제 가운데 몇몇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학원에 다니는 장모(27)씨도 2교시 시험을 언급하며 "중간중간 어려운 문제가 섞여 있어 시험시간 내내 집중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3교시 논술시험까지 악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쿨 수험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도 "추리ㆍ논증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아이디 `roxin' 은 "추리ㆍ논증 문제를 풀면서 지나치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법학적성시험이 아닌 자연대 적성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했고 아이디 `달리는걸' 역시 "기존 학원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볼 수 없었던 어려운 추리·논증 문제들이 많았다"고 맞장구를 쳤다.
반면 언어영역에 대해서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학원에 다니는 이모(27.여)씨는 "언어영역은 특별히 어려운 문제가 없어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시간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법학전문대학원에 도전하는 양모(48)씨 역시 "언어영역은 수능 문제를 푸는 것처럼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2교시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께 홈페이지(http://leet.or.kr)를 통해 시험 문제와 정답을 공개했다.
이날 시험에는 1교시 언어이해를 기준으로 당초 원서접수 인원의 88.4%인 9천690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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