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오는 23일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이하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 4년이 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매매 관련 범죄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매년 1천500명 이상이 특별법을 어겼다가 적발돼 처벌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6년에 모두 2천466이 검거돼 이 가운데 53명이 구속돼 적발 인원이 가장 많았고, 작년 2천17명(16명 구속), 2005년 1천546명(45명 구속) 등이었으며, 올해도 지난 8월말까지 모두 1천180명(10명 구속)이 적발됐다.
경북에서도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인원은 꾸준히 늘어 법이 시행된 2004년 9월23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모두 405명(29명 구속)이 적발됐으나, 이듬해인 2005년에는 537명(30명 구속), 2006년에는 749명(30명 구속)이 단속됐다.
또 작년에는 모두 1천436명(18명 구속)이 단속돼 적발 인원이 크게 늘어났고 올들어 지난 8월까지는 모두 481명(8명 구속)이 적발되는 등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뒤에도 관련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이 시행된 뒤 성매매가 이전보다 훨씬 교묘한 수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매매 피해여성의 인권 보호 등 법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단속을 계속해 관련 범죄를 근절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08 09: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