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세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 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양당의 전당대회와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영향으로 지지율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혼전을 보이고 있다.
9일 발표된 NBC 방송/월스트리트 저널(WSJ)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47%의 지지율을 얻어 매케인(46%)을 1%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등록 유권자 8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며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
이번 조사의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지난 달(45-42%)과 지난 7월(47-41%)의 여론조사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 성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에 14% 앞섰으나 이번에는 4%로 좁혀졌다. 또한 18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는 지난 달 오바마가 20% 앞섰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매케인 후보에 3%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의 표심 변화는 매케인이 러닝 메이트로 여성 정치인 새라 페일인 알래스카 주지사를 선택한 데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갤럽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공화당 및 민주당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의 매케인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매케인에 대한 무당파의 지지율은 최근 최근 수일 사이에 40%에서 52%로 12%나 증가했다. 무당파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37%에 머물렀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매케인에 대한 지지율도 9%에서 14%로 올랐다.
한편 CNN의 부통령 후보에 대한 인기도 조사에서 민주당의 페일린이 공화당의 조지프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와 별개로 부통령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할 경우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이냐는 설문에서 페일린 후보가 53%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은 바이든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