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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다 전공학과가 중시돼야 하는 이유

"직업-전공 일치 대학생이 효과적 취업준비"

"직업-전공 불일치 대학생, 눈높이 더 높아"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 희망하는 직업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대학생이 일치하는 대학생보다 더 많은 월급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전연진 부연구위원은 26일 지난 5-6월 대학생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희망직업-전공 일치 여부와 취업 준비행동' 논문에서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집단은 첫 월급으로 198만6천200원, 일치 집단은 이보다 20만원 적은 178만원을 각각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졸업자 2만6천544명을 대상으로 2005년 실시된 조사에서 전공과 일치하는 분야에 취업한 경우 월 평균 임금이 160만3천원이었는데 비해 그렇지 않은 경우는 144만8천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전 부연구위원은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집단의 취업 눈높이가 너무 높다"면서 "불일치 집단의 경우 일치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경쟁력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은 효과적인 취업전략을 세우는데 저해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집단은 취업과외비도 월 평균 19만6천원으로 일치 집단(14만300원)보다 5만원 많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도 달라 일치 집단은 전공공부와 학점관리, 국가고시와 각종 시험준비, 자격증 취득 등에 주력한 반면 불일치 집단은 제2외국어,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을 통한 취업 준비가 많았다.

취업 결정 기준에도 차이가 있어 일치 집단은 전문성(22.5%), 불일치 집단은 자아실현(26.9%)을 가장 중시했다.

다만 취업준비 시간은 별 차이가 없어 일치 집단은 하루 평균 4.28 시간, 불일치 집단은 4.48시간을 투자했다.

전 부연구위원은 "희망직업과 전공이 일치할수록 효과적인 취업준비 행동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조사결과가 진로지도에서 `왜 좋은 학교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초적인 답변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lf8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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