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들어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 보유자들이 중대형으로 갈아타기가 쉬워졌다.
지난 달부터 소형 아파트 값이 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1-8월까지는 중대형 약세속에 중소형 가격만 큰 폭으로 상승하며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재건축 제외)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전용면적 60-85㎡)에서 중대형(전용 85-102㎡)으로 주택형을 넓히는데 필요한 비용은 평균 2억4천717만원으로 연초 (2억8천38만원) 대비 3천321만원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중소형 아파트가 4억5천893만원에서 4억9천727만원으로 3천834만원이 오른 반면, 중대형은 513만원(7억3천931만원→7억4천444만원)오르는데 그친 때문이다.
또 중소형에서 대형(전용 102-135㎡)으로 갈아타는 비용도 연초에는 3억7천754만원을 추가해야 했지만 현재는 3억5천695만원으로 연초대비 2천59만원 줄었다.
특히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값은 올해 초 2억5천146만원에서 현재 2억9천778만원으로 4천632만원이 상승하면서 소형에서 중소형으로 갈아타는 비용도 연초 2억747만원에서 현재 1억9천949만원으로 798만원이 감소했다.
경기도(5대 신도시 포함)도 상황은 같다.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데 드는 비용은 연초에는 1억5천382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1천375만원 감소한 1억3천997만원이면 된다.
이는 중소형은 연초 3억496만원에서 현재 3억1천150만원으로 654만원이 오른 반면, 중대형은 4억5천878만원에서 4억5147만원으로 731만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형 역시 올해 초 1억6천81만원에서 현재 1억8천111만원으로 올라 중소형으로 갈아타는 비용이 1천375만원(1억4천415만원→1억3천40만원)줄었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중대형 매수세가 살아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양도소득세에 이어 종합부동산세도 완화되는 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에 넓은 주택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