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미국 태권도대회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대통령의 표창을 받아 화제다.
계명대는 권경상(25), 정해영(23.여) 씨 등 태권도학과 재학생 9명이 최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미국 LA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08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수 천명의 관중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들 학생은 당시 선수 자격으로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기존에 출연하기로 돼 있던 시범단이 사정상 참가할 수 없게 되자 출전을 포기하고 시범단을 급조했다.
이들은 불과 사흘만에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킬 만한 탄탄한 팀워크와 화려한 종주국의 기량을 과시하며 성공적인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공로를 높이 인정해 미국 정부에 표창을 상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는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 기쁘면서도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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