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인터불고 그룹 권영호 회장이 시가 200억원대의 토지를 계명대학교에 기증해 화제다.
27일 계명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경북 칠곡군 소재 임야 243만4천여㎡를 대학측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는 계명대 성서캠퍼스(161만㎡)의 1.5배 면적으로 시가로는 최소 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대학측은 추산했다.
권 회장은 특히 별도의 기증식을 가지려는 대학측의 권유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에 기증한 토지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그동안 개인적으로 보유해 오던 토지였다"면서 "지역 명문 사학인 계명대에서 더 뜻깊고 유용하게 사용해줄 것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계명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권 회장은 같은해 9월부터 현재까지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양성사업단(FISEP) 특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계명대와 인연을 맺어왔다.
경북 울진 출신인 권 회장은 폐선 직전의 선박 1척으로 수산업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냉동운반선, 트롤어선 등 선박 40여척을 보유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있다.
계명대측은 "권 회장의 뜻을 받들어 기증된 토지에 다양한 교육연구시설을 마련, 지역민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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