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현대백화점 대구점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다양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한라건설과 대구점 신축공사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달 중 중구 계산동에 대구점을 착공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1천300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 2011년 7월 준공을 목표로한 대구점은 1만3천96㎡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 연면적 11만9천216㎡ 규모로 설계됐다.
이 같은 연면적은 롯데백화점 대구점(8만6천374㎡)과 대백프라자(8만3천88㎡), 동아쇼핑(4만여㎡)보다 훨씬 큰 것이어서 지역 백화점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나란히 위치하게 된 동아백화점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하고 지속 가능하고 차별화된 점포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특히 동아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이 가져올 집객 효과로 인해 반월당 新르네상스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쇼핑점 상층부에 대형 집객공간을 조성, 고정고객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해 신규 고객을 대거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대구백화점은 본점과 프라자점의 점별 실정에 맞는 명확한 컨셉 설정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프라자점의 리뉴얼 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최고 품격 백화점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명품 브랜드 개발과 유치 노력으로 지역의 새로운 패션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백화점은 또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친절 백화점'으로서 고객 중심의 백화점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서비스 마인드 고취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백화점은 서비스 전문 외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연수교육과 자체 서비스 강사에 의한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 고객 불만 건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고정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핵심 공략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별, 이들의 입맛에 맞는 특정 상품과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이른바 `코어(Core)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 내에 새로운 브랜드도 꾸준히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최악의 경제 상황 하에서 추진돼 지역 경기회복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개점 후에는 지역의 서비스 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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