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촬영장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와 구혜선 등 출연진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 붐비면서 촬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이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늘 오후 구혜선과 김소은이 서울 돈암동의 한 죽집에서 촬영을 하던 중 수백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촬영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 죽집은 극중 금잔디(구혜선)와 추가을(김소은)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으로 이날 이들은 가을이 잔디에게 소이정(김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그러나 촬영장 주변에 몰려든 인파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제작진은 해당 장면 촬영을 포기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 17일에도 극중 고등학교 장면의 촬영 장소인 대구 계명대에 3천여 명이 몰려 촬영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F4와 구혜선이 모두 출연한 이날 촬영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야외 촬영의 경우 최대한 스케줄을 공개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행하지만 열린 공간이라 어려움이 많다"며 "팬들의 사랑이 감사하지만 촬영이 어려우니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